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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슈바이처’ 신효근 전북대 교수 대통령 표창

19년째 구순구개열 환자에 ‘새 삶’ “ 손이 떨려 수술 못할 때까지 봉사”

 

“수술로 새 삶을 찾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손이 떨려서 외과 수술을 못할 때까지 베트남 의료봉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베트남의 슈바이처’라 불리는 신효근 교수(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월 19일 ‘2014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포상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의 숨은 공로자를 국민들이 직접 추천해 포상하는 제도로 2011년에 처음 도입,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이날 포상에는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7명, 대통령표창 16명, 국무총리표창 13명 등 전국적으로 4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신효근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신 교수는 1995년 은사와 함께 베트남 해외봉사를 다녀온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19년째 구순구개열 환자를 진료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6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시술을 해줬다.

베트남 정부는 신 교수의 공로를 인정해 2007년과 2013년 두 차례나 ‘국민건강훈장’을 수여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중국 연길과 카자흐스탄 지역 등에서도 사랑의 인술을 펼쳐온 신 교수가 베트남에 유독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베트남이 고엽제 영향으로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수술을 받고 ‘드디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는 신부 아버지, 5차례의 수술 끝에 정상 얼굴을 되찾은 아이, ‘드디어 손자가 유치원에 갈 수 있게 됐다’며 연신 허리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할아버지 등 신 교수의 수술을 기다리는 베트남 환자들을 생각하면 아무리 바쁘더라도 방문을 안 할 수 없다.


신 교수는 “뜻하지 않게 상을 받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저보다 훌륭한 봉사를 남모르게 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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