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부가 현행 선거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치협이 지핀 ‘협회장 선거 직선제 추진’ 밑불이 봄바람을 타고 전국 시도지부로 급속히 옮겨붙는 모양새다.
부산지부(회장 배종현)는 지난 18일 부산지부 회관에서 제64차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총회)를 개최했다<사진>.
재적대의원 95명 중 87명(위임 31명 포함)이 출석해 성원 된 이날 총회에서는 ▲부산지부 회장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안건 ▲부산지부 회장 선출 방식 직선제 변경에 관한 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부는 SNS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전 회원들에게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묻고, 이를 바탕으로 별도 기구를 꾸려 선거제도 개선 회칙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직선제로의 선거제도 개선을 못 박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형성된 여론의 추이대로라면 직선제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경남지부 총회에서 부결됐던 ‘유디 치과 30억 민사소송 관련 서명 자료 취합 건’이 통과됐다. 이번에 상정된 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경남지부 때와 달리 ‘소송참여 신청서’가 아닌 소송 자료로 사용할 ‘회원 서명’을 받는 내용이었다.
이에 치협이 유디와의 소송에서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시도지부 총회에서는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또 ▲국회의원 후원금 지원에 관한 건 ▲부산지부 대의원 선정 위촉에 관한 건 등이 집행부 건의사항으로 채택됐다.
이밖에도 2014 회계년도 감사·회무·결산보고를 비롯한 201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회칙개정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배종현 회장은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슬픔으로 인해 본회도 골프대회를 비롯한 대외행사를 자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면서 “그 와중에도 ‘사단법인 부산시 치과의사회 나눔봉사단’을 설립해 올바른 치과의사상 정립을 위해 노력했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밥 퍼 봉사활동’ 참여에 더욱 매진했다”고 말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집행부는 올해를 동네치과 살리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실추된 치과계 이미지 회복과 침체한 개원가 활성화를 위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양심 진료’와 ‘올바른 진료’를 통해 실명제로 진료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치과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운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