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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협, 남북 구강보건의료 단독 전담

개성공단관리위와 MOU 체결,북측과 치의학 교류 확대키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실무위원장 김소현·이하 남구협)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위원장 김남식·이하 관리위)와 양자 MOU를 맺고 기존에 지속해 왔던 개성공단 내 구강보건의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남구협은 최남섭 협회장이 상임의장을 맡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춘길),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정달현)등 치과계 단체가 주축이 돼 대북 구강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하는 기구다.


이번 MOU는 개성공단 의료원 운영 주체가 일산백병원,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치는 동안 치과파트를 남구협이 병원 측으로부터 위임받는 차원을 넘어 직접 관리위와 협약을 맺음으로써 개성공업지구 내의 구강보건사업을 단독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다.

더불어 그동안 남측 주재원을 대상으로 진행돼왔던 구강보건사업을 북측과 협력, 확대해 나간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일 경기도 개성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청사에서 진행된 남구협 · 관리위 간의 협약식에서 양측은 남측 주재원에 대한 구강보건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북측 종합진료소에 대한 지원 및 치의학 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남식 관리위 위원장(전 통일부차관)은 “꾸준히 남측 주재원의 구강보건에 힘써준 남구협의 활동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남측 주재원들을 만나보면 남구협의 구강 진료에 대해서 굉장히 고마워하고 반응 역시 뜨겁다. 치과에 가기 힘든 주재원들의 구강 상태도 사업 이전에 비해 매우 양호해 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협약식을 통해 남구협의 구강보건 사업이 더 진일보하고, 나아가 남북 치의학 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통일시대 구강사업 견인”

최남섭 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종훈 부회장은 “남북 간의 관계가 어려운 와중에서도 남구협은 꾸준하게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사업을 수행했다. 오늘 MOU는 남구협의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 받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구협의 실무위원장인 김소현 대외협력이사 역시 “그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근로자들의 예후를 쭉 지켜봤는데 계속 좋아지는 상황이라 뿌듯할 때가 많다”며 “이번 MOU를 통해 남구협이 개성공단 내의 치과진료를 전담하는 어엿한 주체로 인정받고, 통일 후 한반도 구강보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훈 부회장, 김소현 이사를 비롯해 이상복 원장, 최정규 원장, 황혜림 서라벌대 교수 등이 참여한 남구협 진료단은 18, 19일 양일간 남측 근로자 63명을 대상으로 발치, 레진, 스케일링 등 189건의 진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