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이병태·이하 치과의사학회)가 신임 회장으로 박준봉 전 경희대 치의학대학원장을 선출하고, 조직정비 및 확대에 나선다.
치과의사학회는 지난 3월 30일 서울대 치과병원 8층에서 학술집담회 및 정기총회를 갖고 예산 및 결산보고, 감사, 임원 개선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사진>.
이날 임기를 마친 이병태 회장은 “회장 그만둔다고 하니 조금 아쉽다”며 “치과의사 자격시험에 치과의사학이 포함될 수 있게 각 학장님들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치과의사학의 교안을 지금 마련 중에 있다. 각 학교에서 각각 해오던 것을 계통 있고 합리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준봉 회장은 “선배님들의 노고로 지금까지 학회를 이어온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치과의사관련 학회지는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생각된다. 치과의사학에 대해서 깊은 조예를 갖고 있진 못하지만 대학 중심으로 연계해서 더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직치부(회장 김형찬)는 이날 치과의사학회에 학술 지원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인/터/뷰- 박준봉 신임 치과의사학회장
“치과의사학, 교육과정에 적용하겠다”
박준봉 신임 대한치과의사학회 회장은 오랫동안 대학 교육에 몸담아 온 교육자답게 “치과의사학을 실제 치대 교육과정에 맞게끔 적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일반 개원가 및 교육계에 생소한 치과의사학이라는 분야의 대중성을 제고하고 이를 임상에도 적용,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임상 치과의사학으로까지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선 흥미로운 치과의사학의 대중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대학 교육과정에도 적용할 수 있게 교재를 만드는 작업에도 적극 지원하고, 교과과정의 현실성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치의학 교육이 머리-눈-손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결국은 환자의 가슴(heart)까지 다다라야 한다”면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역시 문사철, 인문학의 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