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들의 악안면 외상 응급처치에 관한 지식이 낮고 절반 이상이 이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원광치대 예방치과학교실이 초등학교 교사 307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전라북도 일부 초등학교 교사들의 악안면 외상 응급처치에 관한 지식 및 교육 요구도(김인자·이흥수,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2015년 제1호) 게재)’에 따르면, 초등교사 53.4%가 악안면 외상 응급처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안면 외상 응급처치에 관한 지식에 대해 초등교사들은 ‘매우 잘 알고 있다’는 0.7%에 불과했으며, ‘대체로 알고 있는 편이다(11.4%)’, ‘보통 수준이다(34.5%)’, ‘잘 모르고 있다(46.6%)’, ‘전혀 모른다’도 6.8%나 응답했다.
치아와 턱, 얼굴을 포함하는 악안면 부위의 외상성 손상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성장장애 및 신체적 손상뿐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경우 정신적인 손상까지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적인 응급상황으로 신속한 평가와 처치가 필요하다.
실제 초등교사 가운데 학교에서 학생에게 일어난 악안면 외상을 경험한 교사는 38.8%로 이중 악안면 외상 후 응급처치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교사는 17.6%로 낮았다.
초등교사들의 치과 관련 교육경험은 16.9%로 조사됐으며, 교사 재직 중 또는 교육대학 재학 중 치아외상 교육경험은 10.7%에 불과했다.
교사 재직 중 또는 교육대학 재학 중 악안면 외상 대처법에 관한 교육경험이 있는 경우 없는 사람에 비해 악안면 외상 후 응급처치를 실시할 가능성이 약 3.6배나 높았다.
특히 응급처치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교사 재직 중 악안면 외상 응급처치 교육연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9.1%가, ‘교육대학 재학 중 교육과정에 응급처치 교육의 필요성’은 92.5%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진은 “악안면 외상 중 치아와 관련된 외상의 경우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치아의 손상은 발음의 문제를 야기하고 음식 섭취도 어렵게 하며,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재생되거나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악안면 외상 직후 응급처치 대처능력과 빠른 판단력이 환자의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진은 “악안면 외상 발생 시 학생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담임교사가 최초발견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등교사들의 악안면 외상에 관한 지식을 함양하고 실제 응급상황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원연수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