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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임플란트 특허는 많은데 기술력은 최하

건수 세계 2위 불구 시장지배력·기술력 저조, 국제 특허출원 강화 등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한국이 지난 20년간 임플란트와 관련해 특허 출원한 건수가 종주국인 스위스, 독일 등 유럽권을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이었다.
하지만 한국 임플란트 특허기술의 세계 시장지배력과 기술력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김병국, 김광만, 김영진 연구진(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연세치대, 부경대학)이 국내 치과 임플란트 분야의 기술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치과 임플란트 관련 기술에 대한 과거 20년간(1994~2013년)의 특허정보를 수집, 정리 분석한 결과를 대한치과재료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 미국 1위, 한국 2위, 스위스, 독일 순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한국, 미국, 유럽, 일본,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등 총 5개 특허청별로 검색을 실시 총 2873건을 선정해 분석했다. 총 출원국가는 45개국이었다.

이중 상위 11개 국가를 선별했는데 11개 국가의 총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전체 2873건의 92.1%를 차지하는 2645건에 달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947건의 특허를 출원해 전체의 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은 459건(17%)으로 2위, 스위스가 305건(12%)으로 3위, 독일은 250건(9%)으로 4위를 자치했다<관련 표1 참고>.


# 한국 표면처리 분야 특허 두각

기술 분야별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Fixture와 Abutment는 전체 출원 동향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표면처리 분야는 한국 출원 비율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인 30%로 나타나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었다.

특정 기술 분야에서 특화된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시기술수위지수(RTA)에서도 한국은 표면처리 분야에서 다른 국가 대비 70% 높은 수준의 특화도를 보였다.


특허와 연계된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지배력을 갖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패밀리 특허분석 결과에서는 미국이 835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스위스(2842건), 스위덴(2349), 독일(2106건) 등 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패밀리 특허수는 989건으로 5위에 머물렀다. 이는 곧 해외 시장의 진출을 위한 국제 특허 출원이 다른 국가에 비해 작음을 의미한다.


상대적 평가지수인 시장확보지수(FPS)는 스웨덴이 가장 높은 값을 얻었다. 이어 미국, 스위스, 독일 등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한국은 11개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또 질적, 양적 측면 모두를 고려한 기술력 지수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한국은 11개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관련 표2 참고>.


이번 연구와 관련 연구진은 “과거 치과 임플란트 분야는 전통적으로 스위스, 독일,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유럽권 국가와 미국이 양분하고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 임플란트 업계 및 학계가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면서 특허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기술력 부분에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실질적인 특허 출원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