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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글로벌 원격 화상강의 ‘붐’

일본, 네덜란드, 호주 등 연결 쌍방향 토론, 유명 연자 강의 등 비용·물리적 부담 덜해

 
서울 한 치의학대학원 강의실. 수업이 한창인데, 담당 교수도 학생들도 벽면에 고정된 슬라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학 의료원에서 개발한 원격 화상강의 시스템으로 일본의 한 대학 교수를 연결, 임상 강의를 듣고 있는 중이다.

이 대학원의 예방치과학교실은 전 세계의 강의실을 원격으로 연결해 강연하는 걸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중순에는 일본 예방치의학의 대가인 이나바 다이스케 교수를 원격 화상 시스템 으로 연결해 ‘임상 예방치과학’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사진>.

약 한 시간 반여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이나바 교수는 임상 예방치의학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는 동시에 PMTC(Professional Mechanical Tooth Cleaning) 등 일본에서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는 예방치의학 임상 시술에 대해 직접 케이스를 보여가며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외에도 다양한 소규모 컨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해외 연구자들이나 지방의 대학 등과 연결해 치의학 관련한 토론을 이어간다.

이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학생은 “외국 저명한 연자의 경우는 직접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거나 국내 대형 컨퍼런스 등에 참석하지 않는 한 강연을 듣기 어려운데, 이렇게 강의실에서 원격 화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학생으로선 매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 역시 “대형 강연장에서 열리는 학술 강연의 경우는 사실 일방적인 전달이라 심도 있게 토론할 기회가 적은데, 강의실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원격 화상강의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보니 중간중간 궁금한 점을 연자에게 물어보고 토론도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이가 있는 것 같다”고 장점을 말했다. 반면 인터넷 환경이 국가마다 다른 탓에 일어나는 일부 스트리밍의 문제는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 다양한 학습욕구 충족 가능해

화상강연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김백일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는 “우리의 학자들이 활발하게 해외강연을 하는 개념을 아웃바운드라 할 수 있다면, 이 같은 해외연자들의 국내 강연은 인바운드로 표현할 수 있다”며 “이런 원격 화상강연은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해외 석학들과의 정기적인 강연 교류를 통해 다변화된 학생들의 학습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최근에는 북경치대 측에서 예방치의학 관련한 연구에 대해 문의를 해 와 원격으로 이 부분에 대해 토론하는 등 해외 대학과의 교류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교수님들의 의지만 있다면 아주 좋은 커리큘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