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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구강의사에 치과의료기술 전수

남구협, 8년여 대북 구강보건사업 성과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최남섭·이하 남구협)가 북측 구강의사들을 대상으로 근관, 신경치료 등의 치과의료기술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스타트했다.

이번 기술 이전은 남구협이 통일 후 한반도 구강보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확보를 목표로 지난 2008년부터 ‘이동진료차량’등을 활용한 남북협력구강병원 사업을 추진한지 8년여 만에 얻어진 실질적인 성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사진>.

남구협은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국면으로 인한 사업 난항 등에도 불구, 경기도의료원, 일산백병원 등과 MOU를 통해 치과분야 사업을 위탁 받아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성공업지구내 남측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구강진료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더불어 북측 종합진료소내 치과의료기구 및 장비 지원, 치의학 교류, 치과의료기술 이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직접 MOU를 맺고 실질적인 사업 주체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북측 종합진료소 내 의료진들과도 조심스럽게 교류를 넓혀왔다.

이번 치과의료기술 이전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성공업지구내 북측 종합진료소에서 이뤄졌다. 남구협 진료팀장인 최치원 이사는 양일간 북측 종합진료소를 오가며 발치후 근관 및 신경치료를 위한 기구와 장비, 재료 등을 점검, 지원후 북측 구강의사를 대상으로 발치된 치아를 이용한 실전 핸즈온을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또 기구 및 약제 사용법과 진료 매뉴얼을 정리해 전달했다. 

최치원 이사는 “우선 발치와 신경치료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기술 이전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며 “통일성 있는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관련 매뉴얼을 만드는 한편 향후 간담회 등을 통해 용어정리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추후 치의학 학술교류를 위한 사전 작업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남구협 개성공업지구 구강진료에는 최치원 이사, 최종훈 교수(연세치대), 옥용주 원장(내이처럼치과 의원), 정태술 원장(광양연합치과 의원), 임지연· 장복진·오선아 치과위생사, 오정범 치과기공사 등 12명이 참여해 남측 근로자 49명을 대상으로 발치, 레진, 스케일링 등 162건의 구강진료와 금연강연을 진행했다.

‘금연을 통한 자유’를 주제로 강연한 옥용주 원장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은 사실상 흡연자의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사실상 마약중독과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금연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실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