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5.3℃
  • 흐림강릉 28.9℃
  • 구름많음서울 25.0℃
  • 천둥번개대전 22.6℃
  • 흐림대구 30.6℃
  • 구름많음울산 29.7℃
  • 흐림광주 26.8℃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6.2℃
  • 흐림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5.1℃
  • 흐림보은 22.3℃
  • 흐림금산 25.6℃
  • 흐림강진군 27.4℃
  • 구름많음경주시 31.5℃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세계 첫 치주염 조기진단 단백질 발견

오담 찾아 미국 학술지에 발표...환자고통 의료비 절감기대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면 잇몸 상피와 더불어 오담(ODAM)이 탈락해 치은 열구로 나오게 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오담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정확한 초기 진단뿐 아니라 진행 정도를 알 수 있게 됐다.”

박주철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구강조직·발생생물학교실)는 지난 11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서 기자와 만나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초기진단과 염증의 진행정도를 측정하는데 유용한 단백질 오담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분당 서울대병원 치주과와 고대 안암병원 치주과, ㈜나이벡 등과 공동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회 공식 학술지 ‘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해 “치주염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환자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염증이 진행돼 치아 주변 조직의 파괴와 치아 상실을 유발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 오담 측정을 통해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조기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또 오담의 발현량에 따라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의 진행정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환자가 자신의 타액을 통해 치주염을 직접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가 개발될 경우 치주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가능토록 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의료비 절감을 가져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임플란트 주위염의 경우 치과의사가 페이퍼 포인트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치주염은 환자가 혼자 할 수 없었다”며 “임신진단 키트처럼 타액을 묻혀서 리트머스시험지의 색이 변하도록 하는 제품이 개발된다면 환자가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치주염의 진단뿐 아니라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도 이어갈 전망이다. 박 교수는 “이제는 파괴된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조만간 이 부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담(ODAM)

 표적 유전자 MMP-20(법랑질 기질단백질 분해효소)의 발현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물질로 치아의 법랑모세포 분화와 법랑질 형성 등에 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