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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착색 피해야 할 음식은?-치아착색지수 개발"환자에 권고할 만"

치아착색을 예방하려면 블랙티(홍차), 초콜릿 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오렌지주스, 콜라, 김치는 치아착색과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선호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TSI : Tooth Stain Index)가 개발돼 흥미롭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실제 임상에서 미백이나 심미보철 등 치료 후 환자의 치아착색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 음식물 및 섭취 기간의 가이드라인으로 참고할 만하다.


안효광 연구자는 ‘한국인 선호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 개발’을 제목으로 한 논문에서 다양한 음식물의 치아 착색 지수에 대한 연구를 담아냈다.

이 논문은 경희대 대학원 치의학과 예방·사회치과학 전공 박사학위 논문이다.

연구에서는 치아미백에 민감한 20~30대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기호식품, 음식물, 혼합식품 가운데 1~3순위에 포함된 19종의 음식물을 선정해 Hydroxyapatite disc(HD)를 음식물에 인위적으로 침지한 후 상대적으로 착색되는 정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블랙티가 가장 높은 평균 착색 지수인 12.73을 보였으며, 초콜릿이 11.03, 아메리카노와 초콜릿 혼합이 10.75, 김치찌개가 10.59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 음식 섭취 시 치아착색에 유의해야 한다<표 참조>.


하지만 오렌지주스의 착색지수는 2.04, 콜라는 2.0, 김치도 2.0으로 착색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의 착색지수는 2.0인 반면 김치찌개의 착색지수가 10.59인 것은 김치찌개 조리 과정상 첨가되는 지용성 성분들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콜라의 경우 치아부식성이 강해 충치는 물론 착색도 잘 되는 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착색지수가 낮은 음식으로 꼽혔다.


착색이 이뤄지는 속도는 음식물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블랙티, 초콜릿, 김치찌개는 착색이 빨리 진행돼 날짜가 지날수록 유의하게 진행되지 않은 반면 블랙커피는 천천히 착색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레와 고추장의 경우 1일 착색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가 이후 점점 착색지수가 감소돼 14일 후에는 0이 됐다.


연구자는 “그동안 한국에서는 외인성 치아착색 유발 음식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특히 서구의 치의학 서적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한국적인 식습관이나 선호도를 고려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음식물 착색 연구가 전무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중 착색 우려가 있는 음식들을 선정해 착색 여부를 수치화하고 비교·평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