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자리는 금강산 온정리 인민병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자리인데, 지금 대내외적 상황으로 왕래가 끊어져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곧 좋은 상황이 올 거라는 믿음으로 준비하자.”
지난 9월 23일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남북치의학교류협회(상임대표 김병찬·이하 남북치교협) 정기총회에서 임원 및 위원들은 좀체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곧 진료가 재개될 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금강산 온정인민병원에 치과를 개소, 2008년 2월 최종방문 시까지 총 58차, 1240명의 환자를 진료한 남북치교협은 이날 총회와 더불어 개소 10주년을 자축하는 조촐한 자축연을 함께 진행했다.
김병찬 상임대표는 “2008년 이후 대북사업이 중단된 이후 최근 다시 남북관계가 위기의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그러나 여전히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으며,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최남섭 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소현 대외협력이사는 “지속적으로 북측 진료사업을 진행한 남북치교협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치협 역시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정기총회 및 자축연에는 김병찬 상임대표를 비롯해 이병태 공동대표, 홍예표 전 상임대표, 정재규·이수구 전 협회장, 김규문 전 감사, 우종윤 감사, 나성식 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