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전문의제도 관련 다수 전문과목 신설안 경과조치 내용을 담은 1.30 임총 의결사항이 전체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최남섭 협회장이 6.19 임총 이틀 후인 6월 21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6.19 임총에서 ‘복지부 입법예고안 수용 여부의 건’, ‘1.30 임총 의결사항에 대한 재확인의 건’, ‘대의원총회 의장 산하 치과의사전문의제도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모두 부결된 것과 관련해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혼란이 있는 만큼 치협 집행부가 확고한 입장을 정립해 달라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최 협회장은 “1. 30 임총에서 의결했던 사항들이 전체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임기가 끝날 때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최대한 노력을 해서 추가로 몇 과목을 신설한다면 대의원총회의 의결 권위가 서는 것이고 반대로 그게 안 되면 우리가 할 일을 못한 것이다.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책임은 협회장이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최 협회장은 또 “나 혼자만의 힘으로 지난 60년간 풀지 못한 것을 어떻게 풀 수 있겠냐”며 “ 임원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셔야 한다. 치과의사전문의 문제만큼은 어떻게 결론이 나든 이번에는 반드시 결론을 내야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이번에 결론을 내지 않으면 영원히 결론을 낼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 협회장은 이날 1.30 임총에 앞서 긴급하게 마련된 6월 9일 임시이사회의 회의자료 일부가 사실과 다르게 왜곡돼 유출된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최 협회장은 “(유출 됐던 자료는) 이사들이 사전 검토하기 위한 검토안일 뿐이었고 표지에도 그렇게 나와 있었다. 내용 중에 ‘치과의사전문의규정 입법예고안 수용 추진의 건’으로 나와 있어 당일 ‘수용 여부의 건’으로 바꾸기까지 했는데 이런 사실을 마치 치협안인 것처럼 왜곡해 개탄스러웠다”면서 “유출도 문제지만 하려면 제대로 된 내용을 유출 하든지, 내용을 왜곡하는 행위는 치협 이사회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화재, 누수 등 치과 특화 ‘치과재산종합보험’ 도입 검토
이날 정기이사회에서는 치과재산종합보험 도입 검토의 건이 가결됐다.
‘치과재산종합보험’은 치협이 지난 1998년 도입한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과는 별도로 올해 개발된 것으로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흥국화재가 컨소시엄(주관사 한화손재보험)을 이뤄 운영된다.
이성무 총무이사는 “배상책임 이외에 화재, 급배수설비 누출, 환자가 병원에서 다치는 사고(대인), 누수나 화재에 따른 옆 건물 피해(대물) 등을 총망라한 보험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그동안 경영정책위원회를 통해 많은 논의가 이뤄져 왔다. 치과재산종합보험은 이 같은 의견을 반영, 치과에 특화해 개발된 종합보험 상품이다. 기존 개별상품에 비해 67%(40평 기준)나 할인 적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총무이사는 또 “이미 한의협이 지난 2월 도입한 바 있다. 치협은 올해 재산종합보험(재물손해+시설배상)만 우선 도입하고 상해, 휴업 보험 도입은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불금제도 개선 T/F가 구성돼 위원장에 안민호 부회장, 간사에 김홍석 재무이사가 선임됐으며 위원구성은 차기 이사회에 보고키로 했다.
이밖에 치협 구강검진제도의 전반적인 개선에 대한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조직시스템 구축 운영 및 연구를 위해 ‘국가구강검진 항목개발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위원장에 박영섭 부회장과 조영식 교수가 공동 선임됐다. 간사는 강정훈 치무이사가 맡았다.
또 9기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10기 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장은 배철민 직전 위원장, 부위원장은 이강운 법제이사가 맡았다.
한편 오는 7월 16~17일 개최키로 예정됐던 치협 그랜드워크숍은 임총에 이어 바로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아래 잠정 연기키로 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관련 1.30 임총 의결사항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담당 부서 및 임원들도 더욱 더 노력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협회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욕구가 큰 만큼 지난 3월 치러진 성공개원 컨퍼런스에 이은 지속사업들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