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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빛낸 지성 3인 “감사합니다”

백대일·신효근·이재봉 교수 정년퇴임


국내 무대를 넘어 해외까지 굵직한 족적을 남겨온 3인의 교수가 오는 8월을 끝으로 정년퇴임한다. 

백대일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신효근 교수(전북대 치전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재봉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보철학교실)가 그 주인공이다.

# ‘구강보건 사업 실천가’ 백대일 교수
‘구강보건사업 실천가’로 손꼽히는 백대일 교수는 구강보건협회장, 구강보건사업지원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에 몸소 앞장서 온 인물이다.

구강보건에 대한 그의 관심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구강건강실태가 열악한 라오스에 ‘소금불소사업’을 시작으로 라오스 국민의 우식유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ART(Atraumatic Restorative Treatment) 사업, 라오스 치과의사협회 창립 주도 등 라오스 치과계 발전에 ‘대부’ 역할을 해왔다.

1975년 서울치대를 졸업했으며 아시아 구취연구회 회장,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 ‘베트남의 슈바이처’ 신효근 교수
신효근 교수는 한평생을 베트남 구순구개열환자 수술에 헌신해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베트남의 슈바이처’라 부른다.

20여 년간 그의 손을 거쳐 새 얼굴을 되찾은 환자만 650여명, 그가 이끈 의료봉사단의 수술 실적을 더하면 무려 1600명에 달한다. 이 같은 공로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세 차례나 훈장을 수여받았고 지난해에는 본지 주최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5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그는 전북대 부총장, 전북대 치과병원장, 전북대 치과대학장, 한국음성과학회장,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장, 대한구순구개열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엔 전주의 종합병원인 대자인병원 치과에 근무할 예정이다.

# ‘치과계 소신가’ 이재봉 교수
이재봉 교수는 수십 년간 논쟁을 거듭해온 치과의사 전문의제도를 비롯해, 노인틀니 급여화, 개원가 수가덤핑 문제 등 치과계 각종 현안에 대해 몸을 사리지 않고 바른 소리, 쓴소리를 내 온 치과계 소신가로 손꼽힌다.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치과보철학 연구,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그는 51세 최고령 나이에 서울치대 신임 교수로 임용된 특이한 이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77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그는 금강병원 치과과장, 부산치대 교수, 한신치과의원 보철과장, 국립경찰병원 치과과장(의무서기관), 한일병원 치과진료부장 등을 두루 거쳐 서울치대에 둥지를 틀었다. 퇴임 후에는 반포 한신치과에서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