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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세계를 품는 연아인’ 기르겠다”

김광만 연세치대 신임 학장

김광만 신임 연세치대 학장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의 집무실 책상 앞에는 크리스털로 만든 십자가가 책상을 비추고 있다.


미션스쿨의 학장답게 김광만 학장은 인터뷰 내내 ‘기독교 정신’과 ‘실천’에 대해서 강조했다. 한 조직의 수장이 으레 설파하는 거창한 청사진 보다 그는 신실한 종교인과 학자의 자세로 담담하게 소신을 말했다.


지난 4일 연세치대 학장실에서 김광만 신임 학장을 만나 학사의 운영 방향과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김광만 학장은 취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학에 능력 있는 분들이 많으신데 부족한 제가 임명돼 걱정이 앞서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기에 이를 믿고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광만 학장과의 일문일답.


■ 신임 학장으로서 임기 내 학사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학사 기본 원칙은 ‘기독정신을 실천하는 창의적 지성과 사랑의 인술’이다. 이런 미션에 따라 모든 구성원이 사랑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적 윤리를 체화하고, 창의적으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며, 사회적 책임과 봉사(사랑의 인술)에 나서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 지난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제고했다. 이 연장선에서 임기 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는지.
“일단 교육부문에서는 2018년 치전원에서 6년 치과대학체제로의 변환에 발맞춰 교과과정을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CODA(The Commission On Dental Accreditation)인증 과정에 발맞춰 예과에서부터 1,2학년까지 치의학전문과정을 완비할 수 있게 교과과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학생 임상 교육시스템 역시 ‘굿피플’이라는 단체와 MOU를 맺어 환자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연구부문에서는 병원의 임상연구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브란스3.0 전산 시스템 개선에 맞춰 임상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지를 대상으로 한 ODA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매진하려 한다. 노후화되고 협소한 진료 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의생명사이언스파크 사업 재개에 따라 치대 교육 및 연구공간의 확충도 이뤄질 전망이다.”



■ 치과의사를 길러내는 교육자로서 치의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런 철학을 교육에 녹여낼 방안은?
“외부에서 치과의사를 바라보는 기대치가 성직자를 대하는 것만큼 높은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기독교의 정신을 실천하는 실천가를 기르는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선한 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면서 묵묵하게 선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 학생들도 나 자신과 사회,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양심을 갖고 실천하면 자연히 치과의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제고될 것이다.”


■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는 슬로건이 있다. 새 100년의 첫 수장이 됐는데?
“릴레이 경주를 하는데 나는 바통을 물려받은 사람일 뿐이다. 나는 정해진 내 구간만 열심히 뛰고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전해주면 된다. 전임 학장님을 비롯해 전임 보직자들께서 잘 닦아 놓은 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작년 100주년 기념식을 치르면서 정한 구호 ‘빛으로 섬김으로 세계를 품는 연아인’을 기르는 데 매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