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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과의사 경영개선에 모든 역량 집중”

“소통과 화합 힘쓰되 나쁜 회원은 자율징계”
김철수 협회장 예비후보 청년치 공동 버스킹서 강조



'환자와 소통하며 즐겁게 진료하고 싶다’는 부푼 ‘꿈’을 치전원 입학원서에 써 놓았던 86년생, 32살의 예비 치과의사는 아직 개원가에 첫 발을 딛기도 전이지만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더 크게 앞선다.

그가 바라본 개원가는 무차별적인 수가 경쟁과 넘쳐나는 의료광고로 인해 이미 ‘초토화’ 상태다.

치과의사는 환자들의 돈이나 쓸어가는 ‘나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심지어 동네 치과의사들 간에도 동료애 보다는 서로를 수익을 뺏어갈 ‘경쟁자’ 쯤으로 인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를 포함한 수많은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개원가는 이제 치열한 ‘전쟁터’일 뿐이다.

“제발 젊은 치과의사들이 치대에서 첫 환자를 대했을 때의 초심으로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간곡한 바람에 기성세대는 과연 어떤 희망의 답을 줄 수 있을까?



김철수치과미래정책포럼과 청년미래희망치과포럼(이하 청년치)이 지난 23일 교대 토즈에서 ‘벼랑 끝에 선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포럼-젊은치과의사가 말하는 대로’를 공동주최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애환을 듣고 미래 희망을 나눴다.


발표자로 참여한 32살의 예비 치과의사 민병규 회장(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은 젊은 치과의사들의 눈에 비친 작금의 개원가의 어두운 단상을 그대로 대변했다.

그는 “유명 웹사이트에 ‘치과’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치과치료비용, 임플란트 비용, 치과의사 연봉 등 돈에 연관된 것만 나열이 됐다.  ‘치과치료’라는 단어검색에서도 역시 비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서 “치과=돈, 치과의사=돈을 쓸어가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치대에 오기 전에는 나 역시 치과의사는 환자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치과의사끼리는 다 적(경쟁자)인 줄로만 알았다”며 “의사와 의사간 그리고 의사와 환자간 윤리의식이 절실한 때라고 본다. 힘들고 지친 환자들에게 의사가 먼저 가격으로 ‘흥정’하는 일이 없도록 선배님들께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간곡히 청했다.

그는 대안으로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 적절한 규제, 치과의사끼리의 소통과 단합의 장 등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같은 외침에 치협 회장 예비후보인 김철수 치과미래정책포럼 대표가 화답했다.

김철수 대표는 “젊은 치과의사들은 치과계의 희망이고 치과계 주인이다. 김철수 혁신 캠프는 치과계 주인인 여러분들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협회장 상근급여 연 1억8천 만원의 예산을 우선적으로 젊은 치과의사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쓰겠다. 또한 기본적인 수입 증대, 카드 수수료 인하, 세금 감면 등 지출감소를 통해 기본적인 경제력을 올리고 원활한 보조인력 수급, 소신 있는 진료권 확보, 스트레스 없는 진료환경 속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협회 홈커밍데이, 치과인 덴페스트(DentFest) 등을 통해 소통과 화합에 힘쓰되 나쁜 일을 하는 회원들에 대해서는 협회 스스로가 나서 자율정화를 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형규 원장(제아치과)은 ‘개업을 망치는 지름길 - 이렇게 하면 바로 망할 수 있다’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통해 첫 번째 몸과 마음의 건강을 소홀이 할 것, 두 번째 명의를 대여할 것, 세 번째 환자의 말을 듣지 않을 것, 네 번째 직원을 백만 퍼센트 믿을 것, 다섯 번째 낙관적으로만 생각할 것 등을 제시하고 다섯 가지를 반대로만 하면 성공하는 개원의 '지름길'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성공 개원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한 개원이의 질문에는 “첫번째도 ‘자리’, 두 번째도 역시 ‘자리’”라고 답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주제로 발표한 개원 13년차 김진립 원장(서울샤치과)은 예방치료 속에 치과계의  희망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후발주자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진료비를 인하하고 신규장비를 들이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개원가는 이미 임플란트 등 한정된 영역의 치킨게임에 빠져 들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나는 ‘예방치료’에서 새로운 답을 찾았다. 추가 장비도 필요 없고 대학에서 기존에 배운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먼저 예방치료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인식 개선, 협회차원의 대국민 홍보, 예방치료와 관련된 급여, 비급여 항목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성 대표(골든와이즈닥터스)는 ‘메디컬 사례를 통한 젊은 치과의사의 미래 디자인’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병원 ARS, 콜센터 운영, 모바일 진료영수증 보험사 제출 시스템, SNS센터 운영 등 경영극대화를 위해 최근 메디컬 병원들이 도입 중인 방법들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