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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 김철수 당선자 활짝 웃다

5월 임기시작 동시 전속력 업무 추진 행보 예고
■10일 전문지 기자간담회서 당선 소회·활동계획 밝혀

김철수 30대 협회장 당선자가 당선 일주일여 만에 비로소 활짝 웃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얘기 도중 가끔은 울컥해 목이 메이기도 했다.

김철수 당선자가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당선 직후 첫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 소회를 밝혔다. 또 대선을 앞두고 있는 급박한 상황임을 감안해 ▲5월 임기시작과 동시에 각 정당 및 후보캠프에 치과계 정책 제안 ▲새 정부 정책 제안 TF 구성 ▲보조인력 해결을 위한 유관단체 면담 ▲전문과목 추가신설을 위한 유관단체 협조 요청 ▲1인 1개소법 사수 100만 서명운동 등 향후 활동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승리의 주역인 안민호·김종훈·김영만·최치원·나승목 부회장 당선자들과 혁신캠프 핵심 참모진들이 함께 자리했다.

# 진정한 인간승리 감격 스토리 가슴 먹먹

지난 4일 치러진 협회장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리가 확정되던 순간. 김 당선자의 눈가에는 이내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혔다. 김 당선자는 당선통지서를 받는 순간에도 쏟아져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참아내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히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인들이 가슴이 먹먹한 듯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당선 일주일여가 지나 다시 마주한 김 당선자는 “오늘에서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 결선 개표날은 만감이 교차해 누구든 툭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애써 참았다”고 고백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담은 미소를 환하게 지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부회장 2번, 협회장 1번에 도전했다가 내리 낙선했다. 그런 그가 3전 4기만에 30대 협회장 타이틀을 거머쥐자 그를 지켜봐 온 지인들은 진정한 인간승리를 그려낸 리얼 휴먼스토리라며 감격했다.

김 당선자는 “대의원제, 선거인단제, 직선제 선거까지 두루 다 경험을 했는데 이번 직선제 선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사실 결선에서는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1차 개표 때는 거의 포기상태였다. 전화번호 오류로 투표를 못한 분들의 상당수 표가 내게 우호적인 표라고 판단해 투표연장까지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개표에 동의했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으로 흘렀고,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대반전’이 벌어졌다.

간담회 내내 밝게 웃던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순간 또 다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에 3번이나 떨어졌다. 하지만 떨어질 때 같이 했던 분들이 아직도 옆에 남아서 이번 선거를 도왔다. 사실상 그분들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먹먹한 목소리로 승리의 공을 선거를 도운 지인들에게 온전히 돌렸다.




# 대선 국면 각 정당.후보캠프에 정책 제안

김 당선자는 이날 3년간 본 게임에 임하는 각오와 구체적인 활동계획도 밝혔다.

그는 먼저 향후 직선제에 따른 ‘협회장직 인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해 인수인계에 필요한 업무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선관위 규정을 비롯해 첫 직선제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문제점을 파악해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백서도 발간하겠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급박한 상황인 만큼 4월 중 취임 준비를 마치고 5월 1일 임기시작과 동시에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각오로 전속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대선 국면에서 각 정당 및 후보캠프에 치과계 정책을 제안하고 취임 후 곧바로 새 정부 정책 제안 TF를 구성하겠다. 임기 시작 전 당선인 자격으로 유관단체와 기관들을 방문해 면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보조인력, 전문의제, 1인1개소법 사수 역점

더불어 치과계 최대 현안인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해 치위협, 간무협, 간호조무사학원협회장과 면담해 상호협력을 요청하고, 전문과목 추가신설을 위해 치의학회, 치병협, 공직지부와 만나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기시작 후 곧바로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해 위원회별로 업무파악과 인수인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치과계 전체가 직선제의 ‘산통’을 잘 견뎌낸 만큼 30대 집행부는 ‘협회의 주인은 회원’이라는 사명으로 힘찬 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동안 ‘소통’과 ‘능력’을 바탕으로 떳떳하고 깨끗한 집행부가 중심이 돼 흩어지고 갈라진 회원들의 정서를 하나로 모으고 치과의사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 회원들의 품격을 제 자리로 반드시 돌려 놓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