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개원의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위생과 학생들이 하루 종일 지역사회 시각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돌보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제3회 청주맹학교 구강건강 사랑나눔 행사’ 1차 치과진료 봉사가 지난 5월 25일 청주맹학교에서 진행됐다. 대한구강보건협회 충북지부(회장 김문기)가 주최하고 청주시치과의사회(회장 유승한)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충북치과위생사협회, 충북치과기공사협회, 청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치위생과, 충청대학교 치위생과 등 지역사회 치과 유관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1차 진료봉사에서는 성정희 가톨릭상지대학교 치위생과 교수의 ‘효과적인 장애인 구강건강관리’ 특강을 시작으로, 청주시치과의사회 회원 10여명과 회원병원 스탭들이 나서 맹학교 재학생 및 지역사회 시각장애인 120여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브릿지, 크라운 등의 진료봉사를 진행했다.

또 도내 각 대학 치위생과 교수 및 학생들이 각 반별로 찾아가 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칫솔질 교육과 불소도포를 실시했다. 충북치과위생사회에서는 칫솔치약세트 기증과 스케일링 진료를 위한 자원봉사에 나섰으며, 충북치과기공사회도 기공물 제작을 지원했다.

이들 봉사팀은 6월 1일에도 2차 봉사를 하며 건강한 치아를 유지한 학생에 대한 시상 등을 할 계획이다. 

청주맹학교 구강건강 사랑나눔 행사는 지난 2015년 문은영 원장(청주시여자치과의사회 회장)이 시각장애인들의 열악한 구강건강관리 여건을 접하고 기획해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이다. 문 원장은 이날 봉사에서도 시각 장애 학생들을 어르고 달래며 구강검진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유승한 청주시치과의사회 회장은 “3년 동안 봉사를 해 오며 맹학교 재학생들의 구강건강도 좋아졌고, 진료기록도 잘 정리가 돼 봉사에 체계가 잡혔다. 청주시치과의사회 차원에서 이를 계속 지원하며 행사를 이어갈 생각”이라며 “지역사회 치과의사들의 이미지도 제고하며 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진료봉사 현장 곳곳을 돌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곽인주 충북지부 회장은 “지부 차원에서는 구강보건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청주맹학교 진료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치과 유관단체들이 모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관계를 잘 이어가겠다”며 “봉사에 참여해준 회원들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학생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