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구강건강 실현을 위해 정부와 치과계가 다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치협과 보건복지부가 제72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의미를 담은 기념식 행사를 9일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그 이(齒)와의 평생 동행! 내 인생의 건강미소!’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철수 협회장, 유관단체장 등을 비롯해 구강보건 유공자, 단체 및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구강보건분야 유공자 표창, ‘전국 아동 바른 양치 실천 공모전’ 시상, 건강한 치아관리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구강보건분야 유공자 표창을 통해 장영일 병원장(서울보훈병원 치과), 이정욱 치협 전 홍보이사, 박덕영 교수(강릉원주치대), 팽준영 교수(경북대치과병원) 등 12명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이어 ‘전국 아동 바른 양치 실천 공모전(그림, 글짓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승민 학생(서울 돈암초등학교 3학년)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호은 학생(대구 범일초등학교 1학년)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 됐으며 그밖에 14명의 수상자에게 교육부장관상 등이 주어졌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최로 실시된 이번 전국 아동 바른 양치 실천 공모전에는 총 2000여건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인사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시행될 제 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이 구강보건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수립돼 오늘 발표됐다”며 “앞으로 기본 계획에 입각해 구강건강증진 사업을 추진해 국민들의 구강건강 수준 향상에 힘쓰는 한편 구강보건전문가들이 전문성을 펼칠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치과의료 및 치과산업이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오전 치협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구강보건 정책토론회의 '쟁점'을 압축해 소개하는 것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양 위원장은 “치과치료 및 진료에 따른 본인 부담금이 80%로 다른 나라 보다 상당히 높은 실정인 만큼 본인 부담금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치과진료는 공공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개선돼야 한다. 장애인 등 소득 불평등에 따른 치아 상태의 불평등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세 가지 부분을 정부가 주목해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또 “틀니와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50%나 돼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본인부담률을 25~30%로 낮추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만큼 최대한 실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행 임플란트 보험 적용 개수도 현행 2개 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 오늘 발표된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이 잘 수행돼 구강보건 증진과 동시에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종필 의원은 “국회에서 법과 제도 측면에서 구강건강분야 증진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동근 의원은 손학규 전 복지부 장관 면담을 통해 ‘구강보건전담부서’를 만드는데 일조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26년 동안 일선 치과의사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치과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 왔다. 2007년 유시민 장관 때 구강보건과가 없어져 아쉬움이 많았다”며 “현재 교육문화 분야 상임위를 맡고 있지만 가능하면 하반기엔 보건복지위로 가서 치과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정책 전반에서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 치위협, 치기협, 구보협, 치병협은 이날 기념식이 열리기 전인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 체험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진 및 상담, 올바른 치실사용법과 틀니세척방법 교육, 구취측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올바른 구강관리 방법을 전달했다. 아울러 다양한 구강용품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