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선언·헌장·지침 내어놓고 토론하자
치대 신입생들에게 치대에 왜 왔느냐고 물으면 치과의사가 ‘전문직(專門職)’이라서 택했다고 말한다. 전문직을 택한 이유가 뭐냐고 물으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안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치과의사가 왜 전문직이냐고 물으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때문이라고 말한다. ‘프로페션 (profession)’을 ‘전문직’이라고 번역하기 때문인 듯하다. 원어 프로페션의 어원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엇갈린다. profess는 ‘미리(pro-) 말하다 (-fess)’, 즉 도움이 필요하면 나를 믿고 맡기라는 선언이라는 해석이 있고, ‘앞에서(pro-)’ ‘말하다 (-fess)’, 즉 세금징수원 ‘앞에서(pro-)’ 자기 직업이 무엇인지 ‘말하다 (-fess)라는 뜻이라는 해석도 있다. 사실 프로페션의 번역이나 어원이 그리 대수겠는가? ‘프로답다 (professional)’는 게 중요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치과의사가 ‘프로페셔널하다, 프로답다’는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보통 그 기준은 전문직 윤리지침에 들어있다. 치대생들에게 각국의 치과의사 윤리강령 또는 윤리지침을 찾아서 비교해보라고 하면, 우리나라 치과의사 윤리지침을 찾기 힘들었다고 말한다. 협회 사이트에 업로드가
- 강명신 강릉원주치대 교수
- 2015-12-29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