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치과 공포증을 줄이기 위해 치과계는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인지행동치료, 무통마취, 웃음가스, VR 체험 등 여러 분야를 접목한 신기술들이 개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각, 청각, 촉각, 시각, 미각 등의 감각을 이용한 방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치과가 많아지고 있다. 치과 분위기를 환자가 편안한 환경으로 바꾸거나 세심한 배려를 통해 심신의 안정감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디퓨저 설치 등으로 대기실부터 진료실까지 은은한 향기를 퍼트리는 것이다. 실제로 재스민, 라벤더, 코튼 같은 향은 심신안정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되며 제품 디자인에 따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꽃을 갈아주는 경기도 소재의 한 치과는 꽃향기와 더불어 청정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치과 공포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드릴, 석션 소리는 청각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편안한 음악을 틀어놓는 치과도 많아지고 있다. 음악 감상이 긴장과 이완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소음을 방지해주고, 음악 재생으로 스트레
“미국의 대부분 치과가 3주간 문을 닫습니다” 지난달 19일,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근무하고 있는 허장원 원장(에버그린 덴탈)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꺼낸 첫 마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발표에 허 원장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지 2주일 만에 다시 휴업 기간을 3주 이상 연기했다. 허 원장이 휴업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미국치과의사협회(이하 ADA)와 Massachusetts Dental Society(MDS)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조치 때문이다. ADA는 앞서 “미국 치과의사들은 앞으로 3주간은 응급 환자에게만 집중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ADA의 권고와 함께 환자들 또한 치과 진료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 원장은 “환자들이 치과 방문을 꺼리고 있으며 상황이 진정된 다음에 진료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반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않아 방문을 원하는 일부 환자들에게는 “되도록 어느 정도 수습이 된 다음에 진료를 진행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에서는 마스크·소독제를 구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이 폐쇄된 이후 미국으로의 의료용품 수출이 급감했으
미국에서 치과의사가 올해 최고의 직업 4위, 평균 연봉 1위로 선정되는 등 직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미국 취업정보 사이트 인디드(indeed)는 최근 2020년 최고의 직업 25개를 선정해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선정은 연봉 수준, 성장 가능성, 수요 상태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치과의사는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풀스택 개발자, 부동산 중개인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발표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평균 연봉은 18만4586달러다. 구인글 개수는 100만개 당 674개로 2016년 대비 31.69% 상승했다. 특히 평균 연봉 부문에서는 의료분야가 두드러진 가운데, 치과의사가 모든 직종 중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내과의사(17만7831달러)는 2위, 1차 진료의사(13만2842달러)는 3위로 뒤를 이었으며, 소프트웨어 아키텍트(11만9715달러)는 4위에 머물렀다. 인디드 관계자는 이번 포스팅을 통해 “미국의 의료산업은 현재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며, 수요가 따라가는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디드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직업 10위권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풀스택 개발자 ▲부동산
사회활동이 왕성한 사람일수록 필요 치과진료 수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콘텐츠학회지에 최근 게재된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과 필요 치과진료 미수진과의 관련성(김민영·김지현)’ 논문에 따르면, 만 25세 이상의 21만4861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환경과 치과진료 미수진 여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한 달 1회 이상 친목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집단의 미수진율은 관련 활동 미참여 집단에 비해 0.76배,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집단의 미수진율은 0.89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인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집단에 비해 일주일에 네 번 이상 만나는 집단의 미수진율 또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는 친척, 이웃, 친구를 만나는 경우가 각각 0.89배, 0.94배, 0.96배 낮았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대인관계에서 오는 긍정적인 영향 때문에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주변 환경(안전·자연·생활·교통·의료서비스 수준)에 불만족할수록 필요 치과진료 미수진율이 높다는 연관성도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웃 등 사회적인 관계
최근 치과와 환자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어플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환자들은 이런 어플을 이용해 방문하기 편한 가까운 치과를 검색하고 온라인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곳도 소개받을 수 있어 선호하고 있지만, 진료비 덤핑 등 과도한 마케팅 경쟁 끝에 야기되는 문제 상황도 우려돼 주의가 요구된다. 대중들에게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G어플은 구글플레이에서 24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만6000여 개의 리뷰를 기록하는 등 병원 찾기 어플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어플 내에서 ‘치과’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거리 순으로 가장 가까운 치과가 검색되며, 치과 상식 등의 카드뉴스가 담긴 캐스트 페이지와 더불어 배너 광고들이 있는 이벤트 페이지를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D어플 또한 1만2400여 개의 리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어플은 검색 목록 내에서 야간 진료 가능 치과가 표시되며, 병원 예약 시스템과 연결되는 ‘접수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어플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치과만을 대상으로 한 어플도 생겨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O어플은 환자가 원하는 지역에 상담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조치 이행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매출액이 급감한 의료기관에 대해 보상·지원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17일 추경예산을 3조6675억 원으로 확정하고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와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13개 사업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기관 등 손실 보상에는 기존 예비비 3500억 원에 추경예산 3500억 원이 추가돼 총 7000억 원이 편성됐다. 기본적으로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의료기관에 지원되는 예산이지만, 구체적인 대상 범위나 기준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70조에 따라 손실보상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한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 지원으로 4000억 원, 입원·격리 치료자 생활비와 유급휴가비용 836억 원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보건소 음압특수 구급차 등 지원 300억7500만 원 ▲특별재난지역 의료진 활동수당 지원 181억5000만 원 ▲2개 권역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45억3600만 원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 등 40억 원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10억 원 ▲국립대병원 의료장비, 음압병실 등 지원 375억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이미 개업 치과의가 설 땅이 없고, 농촌지역 역시 면 단위까지 치과의원이 늘어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과열경쟁으로 인한 의료질서의 문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85년 4월 20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다방처럼 흔한 치과의원’이란 제하의 보도내용 중 당시 치협 부회장이었던 변석두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이 치과계 상황을 우려하며 언급한 멘트다. 이 보도에 따르면, 35년 전에 이미 치과 개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치과 포화상태라 할 수 있는 현재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985년 3월 당시 전국의 치과의사 면허소지자는 5404명으로 이 중 2742명이 개업 중이며, 그 중 절반이 넘는 1406명이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에 몰려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즈음 서울시내 다방 수가 6500여 개 정도 되니 치과의원 수가 다방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셈이라며 비교를 곁들여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당시 서대문구 신촌로터리 주위의 경우 12개의 치과가 난립한 것을 비롯해 창천동 18번지에 3개의 치
눈을 뜬 상태에서 치과 치료를 받는 소아 환자가 많아 치과 공포증뿐 아니라 안구 손상·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된 ‘소아청소년의 치과 치료 시 시각적 탐색에 대한 연구(정현진·김익환·김성오·이제호·이고은)’ 논문에 따르면, 12세 이하의 어린이 환자들은 치과 진료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비율이 13~15세 청소년들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소아치과에 내원해 실란트 또는 수복 치료를 받은 5~15세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치과 진료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평균 비율은 5~6세 90.3%, 7~9세 87.5%, 10~12세 83.6%로 나타났으며, 13~15세는 35.3%로 초등학생 이하의 평균과 청소년 사이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치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혹은 생소한 환경을 탐색하려는 호기심에서 비롯된다고 분석 했다. 논문은 또한 어린이들이 치과 치료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치과 공포증이 있을 확률이 2.4배 더 높다는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 날카로운 도구나 소리가 큰 회전 기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290개의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복지부장관)는 지난 6일 28개 상급종합병원, 190개 종합병원, 72개 병원을 이같이 지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질환 환자의 방문 순간부터 입원까지 전 진료 과정에서 비호흡기질환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체계로 운영하는 병원을 의미하며,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지정 병원의 여건에 따라 호흡기 전용 외래를 분리 운영하는 방식 또는 선별진료소·호흡기병동 등 입원실까지 운영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290개 병원 모두 호흡기 전용 외래구역을 운영하며, 이 중 202개소는 검체채취가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109개소는 호흡기환자 전용 입원실을 병행한다. 한편 지역별로는 강원 5개, 경기 71개, 경남 27개, 경북 14개, 광주 3개, 대구 13개, 대전 6개, 부산 28개, 서울 50개, 울산 9개, 인천 21개, 전남 11개, 전북 8개, 제주 4개, 충남 11개, 충북 9개 등 병원이 지정됐다. 보건당국은 “지속적으로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지정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앞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정부가 확진환자 증가세를 감안해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수용하는 병상을 추가로 확대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하루 뒤인 24일에는 이에 대한 세부적인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 2월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은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확보하고 소개조치도 진행 중이다. 이후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뒤 입원 중인 환자를 타 기관으로 이전해,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대구·경북지역 국공립 병원(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소개명령도 내린 상태다. 경북지역 또한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하고 4개 감염병 전담병원(안동, 포항, 김천, 울진의료원)의 입원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이전해 최대 90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구 지역의 집중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당 지역에서 진단·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복지부장관)는 지난 2월 24일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 대상을 기존 특정 종교 집회 참가자, 접촉자 등 고위험군에서 일상적인 감기 증상자까지 확대하면서 충원 인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봉사에 참여한 의료인에게는 의료기관 운영중단에 따른 손실 및 의료 활동에 필요한 각종 비용 등의 경제적인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봉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성명, 직종, 전공과목, 소속기관/과 및 주소, 연락처, 근무가능 기간 등을 작성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첨부된 신청 서식을 양식에 맞춰 제출하면 된다. 문의 :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특별대책2팀(044-202-3247)
노인들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치과 진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치과 방문율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사회연구’에 최근 게재된 ‘고령층의 미충족 치과의료 경험에 관한 연구(김정욱·배호중)’ 논문에 따르면, 무학, 초졸, 중졸의 노인이 고졸 이상의 노인에 비해 치과 진료를 하지 않을 확률이 각각 1.5배, 1.3배, 1.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제활동 노인에 비해 비경제활동 노인이 치과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더 적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는 한국의료패널(Korea Health Panel)의 원자료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 2243명(남 974명, 여 1269명)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일반 의료에 비해 치과 의료에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노인 의료 경험의 특징을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섭식문제 요인과 음주 요인이다. 치과 진료를 하지 않을 확률은 섭식에 어려움을 겪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무려 14배나 높았으며, 또 음주 집단이 비음주 집단에 비해 1.7배 높았다. 아울러 성인과 동거하는 노인 가구에 비해 노인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