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산안 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던 노사 단체협약은 이번 총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총회 석상에서는 32대 집행부 출범 후 노사간 새로 도출된 협약 내용을 두고 장시간 논의 끝에 오는 4월 말까지 세부적인 문구까지 검토·보완해 최종 체결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4월 23일 개최된 제71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치협의 ‘2022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으로 총 71억5990만원이 확정됐다. 이날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는 지난해 협약서 파기 후 재협상에 들어가 10차례의 회의를 거친 단체협약서 내용이 전체 대의원에게 전달됐고, 이와 관련해 집중적인 질의가 있었다. 특히 단체협약의 체결을 내년 총회까지 미루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파기됐던 지난 단체협약서와 비교해 세부 조항이 대폭 개선됐으나 이에 대한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만규 대의원(충북지부 회장)은 “지난해 단체협약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지부 직원이 해당 단체협약 조건을 똑같이 요구했을 때의 부담을 비롯해 세부 문구에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향후 1년간 복리후생비는 지급하되 최종 협상 체결은 차기 총회로 연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형 포털의 후기에 대해 가짜 후기를 사고파는 정황이 최근 본지 취재 과정에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흔히 신환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 ‘방문자 후기’의 민낯을 들여다보면 마케팅 업체가 위험한 방식으로 자행하는 각종 조작 및 비상식적인 줄 세우기가 횡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변 개원가와 환자들의 몫이다. 현재 방문자 후기는 다음·구글 등 대형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댓글로 간단한 후기를 남기면, 다음 환자에게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특히 최근 평점서비스를 종료한 네이버 측은 영수증으로 실제 병원 방문을 인증한 환자만 후기를 쓸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일부 병·의원 마케팅 업체가 허위로 작성된 후기를 싼값에 사들여 병원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업체 측은 지역 맘카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등을 통해 후기 게재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었다. 이들은 참여자에게 병원에서 발급된 영수증과 함께 후기 작성과 관련한 간단한 안내문을 전달한다. 해당 안내문에는 충치·임플란트·라미네이트·교정 등
치과 내부의 약점을 잡아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치파라치(치과+파파라치)’가 최근 개원가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제는 환자가 아닌 치과 직원으로 접근해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일선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중년의 간호조무사 김 모 씨는 서울 소재 A치과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며 스케일링, 방사선 촬영 등 위임진료 사례를 확보, 퇴사 후 의료법 위반 내용을 보건소에 고발하겠다며 원장에게 합의금 수천만 원을 요구했다. 김 씨는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유사한 일로 여러 건의 법적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사례를 경험한 원장들에 따르면 의료법 위반 내용 외에도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상 미비점, 현금영수증 미발급 등을 문제 삼는 등 소규모 동네치과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노무 및 세무의 ‘사각지대’를 파고든다는 설명이다. 치파라치가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할 경우 원장은 진퇴양난에 처한다. 단순 벌금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수개월의 행정처분이 뒤따를 수 있는 만큼 손실을 따진다면 차라리 합의해 무마시키는 편이 낫다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중 공중보건치과의사(이하 치과공보의)가 근무하지 않는 곳은 10곳 중 8곳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1562곳에 근무하는 의료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치과의사가 없는 보건소·보건지소는 전체의 76.8%(12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의과공보의가 근무하지 않는 보건소·보건지소는 전체의 18.3%(286곳)에 그쳤으며, 한의공보의 경우도 46.4%(726곳)으로 조사돼 치과공보의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보건지소(1319곳)로 한정하면 치과공보의가 근무하지 않는 곳은 전체의 85.3%(1126곳)에 달했으며, 보건소(243곳)의 경우는 30.4%(74곳)에 이르러 치과공보의 기근이 두드러졌다. 반면 의과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는 전체의 20.6%(274곳), 보건소는 0.49%(12곳)에 그쳐 치과공보의에 비해 큰 격차를 보였다. 한의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는 전체의 49.6%(655곳), 보건소는 29.2%(71곳)로 역시 치과공보의에 비해 다소 나은 모습을 보였다. 2차급 의료기관의 기능을 하는 전국의 보건의료원 15곳 중 12곳은 치과전문의가 근무하지 않고 일반의만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기획위원회(위원장 진승욱·이하 기획위)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 행정 규제 간소화 등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기획위는 지난 18일 서울 모처에서 초도회의를 열고 김종윤·박찬경·배금휴·이수정·임재훈·장영운·정기홍·조성근 위원을 새로 위촉하는 한편 당면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 주제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현황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현황 ▲‘규제 간소화 특별위원회’ 구성·운영 ▲치협 직원 직무역량 향상 교육 시행 등이 있었다. 우선 국립치의학연구원 현황이 보고됐다. 치의학연구원은 19~21대 국회에 꾸준히 법안이 발의되고 있으나, 본회의 최종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임플란트 등 치과 관련 산업이 지닌 잠재성과 부가가치를 새 정부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강조됐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참여가 미미하고, 본인부담금 관련 문제도 존재하고 있어, 참여자의 민원을 수렴해 정책의 미비점을 정부와 지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규제 간소화 특별위원회’를 통해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개선, 치면 착색제 공급 문제 대응, 법정의무교육 간소화 등 규제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진승욱 위원
골이식 난케이스를 분석하고 GBR을 성공으로 이끄는 노하우가 전수됐다. ㈜코웰메디(대표 김기홍)가 ‘REID 스페셜 세미나’의 일환으로 GBR 코스를 지난 16일 서울 오클라우드 호텔 컨퍼런스룸과 부산치과의사신협 세미나실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이날 서울 세미나에서는 장호열 원장(장호열치과의원)이 부산 세미나에서는 이근용 원장(울산참치과)이 연자로 올라 ‘성공적인 GBR을 위한 필수 요인’이라는 주제로 실패한 GBR 케이스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또 코웰메디의 INNO Genic® GBR Kit를 사용해 난케이스의 골이식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다양한 골 이식재와 차폐막 선택의 중요성, INNO Genic® Auto Bone Harvest를 활용한 효과적인 자가골 채취 및 이식방법을 강연했다. 그 밖에도 코웰메디의 Cowell-BMP, Wifi-Mesh의 특장점, 성공사례 등도 분석해 소개했다. REID 세미나는 참가자 전원 무료로,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코웰메디는 올 여름 Cowellmedi International conference 2022(CIC 2022)를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코웰메디
홍수연 치협 부회장이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해 정부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는 치과계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홍 부회장은 오늘(20일) 오전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과잉 경쟁 초래’, ‘동네 치과 죽이는 악법’이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 정부 비급여 정책 추진의 전향적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치협은 지난 9월 27일 박태근 협회장을 시작으로 위헌이 결정될 때까지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통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비급여 대책위원회’를 구성, 정관계 요로를 통해 해당 정책의 개선 및 보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홍 부회장은 “오늘로써 시위 참석이 7번째”라며 “해당 정책 개선과 보완이 조속히 이뤄져 시위가 장기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가젠임플란트(대표이사 박광범·이하 메가젠)이 KBS2 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제작을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오민석이라는 인물은 치과의사 역을 맡아 신동미라는 인물과 좌충우돌 로맨스를 이룬다. 그 과정에서 메가젠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치과에 비치된 임플란트, 치과 관련 자료 등 소품을 제공한다. 메가젠은 지난해에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도 유니트체어 ‘N2’ 등 치과 관련 소품을 지원한 바 있다. 메가젠 마케팅 담당자는 ”메가젠이 이번 드라마 소품 지원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길 바란다”며 “메가젠은 국내 치과계 기업 중 유럽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 이미 해외에서 기술력으로 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번 파괴되면 재생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치주인대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이 제시됐다. 박주철 교수팀(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이 ㈜하이센스바이오(대표 박주철)와 공동연구에서 치주인대 재생을 통해 잇몸질환을 치료하는 물질을 제시하고, 치주인대세포의 조직화와 치아 부착에 대한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치아 상피에서 발굴한 CPNE7이라는 단백질이 치아 발생과정에서 사람 치주인대 세포의 조직화와 치주인대의 치아부착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CPNE7이 세포골격조절 단백질인 TAU를 조절해 치주인대세포의 배열을 형성했으며, 치주인대 부착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CAP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동물 실험을 통해 CPNE7 유래 펩타이드를 잇몸질환의 새로운 치료물질로 제시했다. 치주인대는 치아의 백악질과 치조골 사이에서 치아를 지지하는 결합조직인데, 현재까지는 치주조직이 한 번 파괴되면 생리적으로 치주조직을 재생하는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치은염과 치주염이 발생하면 치료를 통해 아직 손상되지 않은 치주인대를 유지할 수는 있으나 이미 손상된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CPNE7 단백질과 펩타이드는 손상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돼왔던 치과 개원 양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예년보다 약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2월 개원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1월 54개, 2월 45개, 3월 42개, 4월 72개, 5월 65개, 6월 73개, 7월 57개, 8월 36개, 9월 45개, 10월 48개, 11월 49개, 12월 43개로 총 629개다. 2020년 한 해 개원한 치과의원 수가 548개인 것과 비교해 81개(14.7%)가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2019년(602개), 2018년(632개) 수치와 비교했을 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치과 개원 양상이 회복됐음을 보여준다. 치과병원 개원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개원한 전국의 치과병원은 6개로, 2020년(4개)와 비교해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치과 폐업도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폐업한 전국의 치과의원 수는 1월 56개, 2월 28개, 3월 36개, 4월 48개, 5월 52개, 6월 59개, 7월 50개, 8월 36개, 9월 38개, 10월 31개, 11월
특집 CEO가 간다 - 릴레이 인터뷰① 우리나라 치과 업계의 약진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는 생산과 수출 규모에서 압도적 성과를 달성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본지는 치과계 주요 업체 CEO를 만나 이들의 철학과 업황, 향후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Q. 현재 판매 중인 제품군의 우수성, 비교우위의 경쟁력은? 메가젠 창립의 모태는 스터디그룹이었다. 당시에는 미국 제품이 주를 이뤘는데, 우리는 임상가의 관점에서 좀 더 좋은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포부를 가지고 출발했다. 우리 아이템에 투영된 기본 철학은 비즈니스보다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 제품을 잘 이해하는 임상가는 해결하지 못할 케이스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또 그간 연구는 임플란트가 갖춰야 할 특징을 먼저 구현하고 이를 환자에게 적용할 때 필요한 조건을 재차 고민하는 방식이었는데, 우리는 임플란트가 식립돼 기능할 생물학적 조직의 입장에서 가장 알맞은 임플란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R&D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역시
“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명실상부 구강내과학을 대표하는 학회인 만큼 50주년을 맞아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회장 정진우·이하 구강내과학회) 신임회장으로 정진우 교수(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가 선출됐다. 정 회장은 올해 4월을 시작으로 향후 임기 2년간 구강내과학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임기 내 주력 사업으로 일선 치과의사들의 진료 술기 향상 등 임상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을 우선 강조했다. 또 치협과 공동으로 구강안면통증·턱관절장애·구강연조직질환·치과수면학·법치의학 등과 관련한 임상가이드라인 개발 계획도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 구강내과학회는 20년 전부터 가이드라인이 확립돼 매번 나오고 있다”며 “턱관절 장애, 연조직 질환, 구강 점막 질환 등 구강내과 진료는 개원가에서 많이 접하지 못하는 진료가 많고, 학부 때 이후로 생소해진 지식도 있다. 이러한 개원의를 위해 명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구강내과학 연구자를 위한 연구 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그 일환으로 구강내과 분야 산학연 연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편집이사 시절 경험을 살려 학회 공식 저널인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