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내린 장맛비는 어두워지고 나서는 장대비로 바뀐다. 이따금 번개가 치곤 한다. 천둥소리도 그 뒤를 따르고. 밤 10시 즈음.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이 시간에 뭔 전화다냐, 비상인가?” 아빠는 혼잣말 후, 전화기를 드신다. “네. 여보세요.” “수북하고 월산에서?” “알았어” 전화를 끊고 아빠는 잠옷을 벗고, 곤색의 작업복으로 갈아입으신다. “나가 봐야겄네” ‘이렇게 비가 온디, 나갈라고요.?’ “그럼 나가봐야지. 비상인디, 수북하고 월산이래” ‘아이고 장마 때만 되면 난리네요.’ “벼락만 안치믄 되는데… 벼락이 칭께, 고장이 잘 나부네” “우리 밥줄인디 열심히 고쳐줘야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전화랑 전기가 끊기면 불편하잖는가? “ 준비하는 5분도 안 된 사이, 밖에는 어느새 빨간색 우체국 공사 차량이 와서 대기 중이다. ‘그럼, 조심히 다녀오셔요.’ ‘아빠 잘 다녀오세요.’ 우리 오남매는 아빠에게 배웅 인사를 하고, 다들 각자의 방, 이부자리로 들어간다. 나는 엄마랑 큰방에서 눕는다. ‘뭔 일 없겠지?’ ‘아빠는 뭐든 잘하시잖아! 만물박사! 아무 일도 없으실 거야!’ 나는 호기롭게 아빠를 자랑삼아 위안을 삼고 어느새 꿈나라로 간다. 비는
김혜성 이사장(서울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사과나무의료재단의 이사장이자, 재단 산하 의생명연구소의 미생물 연구자이다. 구강미생물에서 시작해 장내 미생물, 발효 음식의 미생물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몇 권의 책을 냈고 논문을 발표했다. 『미생물과의 공존』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이야기』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등 3권이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과학도서를 수상했다. 샤워할 때 비누나 여러 세정제를 쓰시나요? 전 쓰지 않습니다. 돌아보면, 샤워할 때 물로만 씻은 지가 30대 초반부터이니 20년은 된 듯합니다. 그렇더라도 전 제 피부의 위생이나 트러블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드러운 제 속살이 만족스럽습니다. 어렸을 적 명절 때나 목욕을 할 수 있었던 때와 달리, 하루 한두 번 따뜻한 물로 몸을 씻을 수 있는 우리 시대에 저는 굳이 비누나 여러 세정제를 써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세정제로 몸에 거품을 가득 내어 씻은 다음 타월로 물을 닦으면 피부가 많이 땅깁니다. 하지만, 세정제 없이 물로만 샤워를 하면 그런 땅김이 훨씬 덜합니다. 세정제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구체적 성분인 황산라우릴설페이트(SLS : Sodium Lauryl Surfate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님께서는 “당신은 어린 시절 어렵게 자라 표정이 너무 딱딱해 직장 생활(민원 담당 공무원)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으셨단다. 그래서 부드러운 인상을 만들기 위해 거울을 보며 웃는 표정을 연습하셨고 그 후로는 민원인에게 인상이 좋다며 칭찬을 받았다”고 하셨다. 아들인 내 얼굴도 표정이 없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 같으니 당신처럼 거울을 보고 연습을 하라고 하신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주위에 절친한 친구들이 있어 타인이 바라보는 나의 인상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를 처음 떠나 서울에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 같은 반에 중학교 친구가 있어 초기 학원 생활을 하는 데는 불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6월 월례고사를 보고 친구가 다른 반으로 이동을 하였다. 친구가 떠난 후 붙임성이 없고, 표정이 없는 나는 외톨이가 되어갔다. 아침에 학원에 가고 저녁에 하숙집에 들어가는 일상생활은 감정을 무디게 만들었다. 문득 아버님 말씀이 생각나서 버스 안의 거울을 보며 다양한 표정들을 지어 보았다. 가족과 살며 즐거웠던 때, 친구들과 즐거웠던 순간을 생각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항상 긍정적인 표정을 지으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OECD에서 최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0’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7년)보다 2년 긴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 개선, 교육수준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했다.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기대수명이 높은 나라는 일본(84.2년)이었으며, 독일(81.0년), 미국(78.7년), 멕시코(80.7년) 등은 우리나라보다 기대수명이 낮았다. 하지만,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32.0%)은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게 나와 대조를 보였다.
“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제1차 양성평등특별위원회(위원장 곽정민·이하 양평위)가 초도회의를 지난 7월 23일 서울역 비스트로미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평위 위원 구성 현황과 지난 7월 16일 진행된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여성인권센터 발족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여성인권센터와 양평위의 차이를 명확히 규정하고, 활동 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곽정민 위원장은 “여성인권센터는 여성 치과의사가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피해자 옹호를 위해 만든 목적이 큰데 반해, 양평위는 두 성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또 남성 피해자들을 포함한 양성이 어떻게 존엄과 존중을 가질지에 대해 고민하는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평위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규정을 제정하고 향후 계획 등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했다. 우선, 양평위 내 규정 제정 TF와 성 평등 교육 확산 TF를 설치하고, 11명의 위원을 각 TF에 배속시켰다. 향후 TF 별로 운영 방안과 계획 등을 세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성인지 감수성 관련 온라인 보수교육을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오는 9월 26일에는 제 2차 회의 겸 위크숍을 개최하고, 성 평등 교육 전문가를 초빙
서울여자치과의사회(회장 정혜전·이하 서여치)가 학술집담회를 오는 8월 18일 신원덴탈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날 집담회에서는 강호덕 원장(본치과의원)이 ‘치과건강보험과 의료윤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여치는 이 강의를 통해 건강보험에서 제시하는 ‘적절한 치료’와 환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윤리적 관점에서의 ‘최선의 치료’에 대해 여러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할 계획이다. 참가자는 치협 필수 보수교육점수 2점이 인정된다. 정원은 30명이며, 문의는 권정미 학술이사나 한승희 학술이사에게 하면 된다. 정혜전 서여치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서여치 학술집담회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강의주제로 찾아뵙는 만큼 많은 분들을 모시고 싶었지만 방역 차원에서 한계가 있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15년 만에 치의학 용어집 개정이 이뤄진다. 표준치의학용어위원회(위원장 이승표)가 이 같은 내용의 제1차 회의를 지난 7월 23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 자료 검토 ▲신규 표준 용어 제정을 위한 원칙 수립 ▲신규 용어 자료 확보 ▲신규 표준 치의학 용어 선정 등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이뤄졌다. 특히 의협이 최근 발간한 의학용어집 제6판과 2005년에 나온 기존 치의학용어집, 각종 치의학 용어 관련 서적 등을 참고해 개정 방향과 원칙에 대해 논의했다. 치의학 용어집에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용어는 삭제하고, 기초치의학 관련 용어와 기존 용어집 내용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권장용어 선정 원칙 수립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글을 단독 표기할 것인지, 한자를 단독 표기할 것인지 또는 한자와 한글 병기, 용어에 따른 탄력 적용 등 방안을 제시하고 위원들 간 의견을 교류했다. 이승표 위원장은 “치의학 용어를 제·개정하기에 앞서 확고한 원칙 수립과 자료 확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각 학회 별로 제안을 받아 새로운 용어를 삽입하고, 외래어 기반 신규 용어에 대한 표준 용어 제정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치의신보 구성원 모두가 정책적·학술적 가교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치협 공보위원회 초도회의가 이상훈 협회장, 김홍석 부회장, 김영삼 공보이사 외 다수 공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24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초도회의에서는 영상·세미나 사업을 기반으로 한 미래 비전 전략과 더불어 치의신보 발행 현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특히 오는 9월 말 개국 예정인 치의신보TV 사업 관련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김영삼 공보이사가 발표자로 나서 회원들에게 ▲보수교육센터 ▲시사 ▲학술·세미나 ▲비즈니스 분야 서비스를 제공, 치과계 관심 분야를 한데 모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밖에도 ▲숫자 키워드로 본 치의신보 ▲SNS, 유튜브, 블로그 등 온라인 분야 활성화 ▲조직도 및 3대 사시 소개 ▲협회지 제작 배포 현황 ▲올해의 치과인 상 등 치의신보 활동 현황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이상훈 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치의신보가 그간 치협과 회무철학을 같이하고 회원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막중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김영삼 공보이사와 치의신보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계초음파치과학회(회장 손동석·이하 WAUPS)가 지난 6월 20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대구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 위촉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손동석 회장(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치과)과 이사 35명을 포함한 초대 연자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위촉장 수여와 함께 학회소개, 경과보고, 특별 초대 연자의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대연자 발표에는 손동석 회장과 현영근 원장, 김준홍 (주)휴코드 대표가 나서 초음파치과학 관련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WAUPS는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WCUPS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 치의학자들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노세리아’의 기전을 밝혀냈다. 단국치대(학장 이해형) 치과생체재료학교실 김해원·이정환 교수 연구팀은 나노세리아가 신생혈관 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허혈성 하지 질환(하지대퇴동맥 절단 모델)을 가진 동물실험을 통해 기전을 밝혀냈다. ‘Revascularization and limb salvage following critical limb ischemia by nanoceria-induced Ref-1/APE1-dependent angiogenesis’라는 제목의 해당 연구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Biomaterials, IF=10.2)’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김해원 교수와 주저자인 이정환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 책임을 맡은 김해원 교수는 “그 동안 구강악안면 근육, 신경, 뼈의 재생에 기여하는 다양한 나노·마이크로 소재들을 개발해 왔는데, 추후 임상적용을 위해서는 개발된 재료의 생물학적 기전을 자세하게 밝혀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체 내에서 나노 소재와 세포가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염증반응,
국내외 치의학 향상과 발전을 위해 경북이 하나로 뭉쳤다. 경북지부(회장 전용현)와 경북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이청희·이하 경북대치과병원)이 지난 7월 22일 경북대치과병원에서 국내·외 의료봉사 및 연수를 위한 협약식을 열고 협력체계를 긴밀히 했다. 협약식에는 경북지부의 전용현 회장, 염도섭·예선혜 부회장, 전상용 총무이사, 경북대치과병원의 이청희 병원장, 조진현 기획조정실장, 안창현 교육수련실장이 참석했다. 양측의 이번 협약은 수시로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내·외 의료 발전 및 보건 향상에 기여키 위해 치의학 정보 및 의료기술지원 등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지원함을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양측은 ▲치의학 정보 교류 ▲교류 및 의료기술지원 시 병원시설이용 ▲교류를 위한 자료 제공 ▲기타 치의학 정보 및 의료기술지원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전용현 회장은 “지난 몇 해 동안 의료봉사와 해외 치의 연수에 도움을 주신 경북대치과병원과 협약을 맺음으로써 상호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청희 병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