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과정을 홍보대행 업체가 다 알아서 한 건데, 이게 죄가 되나요?”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불법 의료 광고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수사 및 소명 과정에서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회피하거나 부인하는 경우 역시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조사 과정에서 이와 같은 주장이 인정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만큼 최종 책임자인 원장이 의료법 저촉 여부를 직접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련 전문가들도 홍보대행사가 제공하는 일련의 홍보 행위가 결국 치과에서 자료를 받아 활용하는 것인 만큼 원장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실제 의료 광고를 진행 중이라는 수도권의 한 치과 개원의는 “사실 마케팅이나 의료광고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며 “법적인 문제는 알아서 다 걸러준다는 마케팅 회사의 말을 듣고 계약을 진행했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예전 마케팅 업체가 홈페이지에 올린 과장된 홍보 문구로 인해 최근 조사를 받게 된 또 다른 개원의 역시 “만약 위법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게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그렇다고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멀쩡하던 CT가 기기 자체의 결함이나 고장이 아님에도 먹통이 되는 사례가 빈발해 개원가에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CT가 윈도 구버전을 기반으로 한 특정 컴퓨터에만 호환되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이 같은 이유로 고가의 부품을 교체하거나, 중고 컴퓨터를 구매하는 방법 외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다. 서울 마포구의 개원 30년 차인 A원장은 10년 전 큰맘 먹고 5600여만 원을 들여 CBCT를 장만했다. 그간 별 탈 없이 작동하던 CT에 문제가 생긴 건 3년 전, 기기와 연결된 컴퓨터가 고장 나면서부터다. 최신 컴퓨터로 교체하면 된다고 대수롭잖게 여겼으나, 해당 CT가 구버전인 윈도7을 기반으로 한 특정 구형 컴퓨터에만 호환이 된다는 업체 측 답변을 받았다. 최신 버전인 윈도10, 11과 호환되려면 1000만 원을 들여 CT 자체의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 4년에 불과한 무상 A/S 기간은 이미 끝난 상태로,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A원장은 임시방편으로 중고 컴퓨터를 구매했다. 하지만 해당 컴퓨터도 얼마 못 가 최근 고장이 났고, 그 이후에 구한 컴퓨터도 하루 만에 또 고장이 나버렸다. A 원장은 “CT 구매 당시 컴퓨터 호환성으로 문제가 발생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송윤헌 원장 · 아림치과병원 병원장 ·구강내과전문의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보험위원장 ·대한측두하악장애학회 16대 전임학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상대가치운영위원회 소위원장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청주시 치과의사회에서는 올해 3월부터 매월 임상 세미나 ‘대가들의 임상레시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주시 회원들에게 분야별 최고의 연자들의 강의를 제공하고, 비회원들에게는 회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된 이 세미나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젊은 치과의사 선생님’들과의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분이 동감하시겠지만 요즘 치과의사회 모임에서 젊은 원장님들을 찾아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치과대학을 졸업한 지 10년이 넘은 제가 아직도 치과의사회에선 막내라니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젊은 원장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끌어내는 것이, 현재 회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치과대학 졸업 직후의 저를 생각해 봤을 때 그 시절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건, 바로 임상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임상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어렵고, 봉직의로 근무하면서 개원에 필요한 술기들을 모두 습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늘 세미나를 듣기 위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서울을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적은 급여에 비싼 세미나를 계속 듣는 것도 굉장히 부담되기도 했고요. 아마 지금 젊은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본과 4학년의 11월은 단순하다. 코앞에 놓인 과정평가와 1월의 국가고시의 필기고사를 앞두고는 공부밖에 할 게 없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7시에 눈을 뜨고 8시에 수업을 다녀와서는 책상에 앉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누가 국가고시는 누구나 다 붙는다 했는지, 국가고시에 합격해낸 선배들이 그저 대단할 뿐이다. 시간이 많이 남지도, 그렇다고 아주 코앞도 아닌 시간이어서 그런지, 공부할 건 쌓여 있고 마음은 답답하다. 조금 쉬어가도 될까 싶어 주말 저녁에 영화를 한 편 틀었다. 고심 끝에 고른 영화는 아니었다. 그냥 무심코 TV를 틀었고, 인사이드 아웃2를 광고하길래 한번 틀어봤다. 인사이드 아웃2는 주인공 라일리가 13세가 되면서, 사춘기를 겪으며 새로운 감정들과 기존의 감정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얘기이다. 1편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이만 있던 감정에서, 불안, 당황, 부러움, 지루함의 감정이 새로 등장했다. 세상에, 이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그 창의력과 고찰에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수많은 감정들 속에서, 이번 편의 주인공은 단연코 불안이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밖에 없을 테다. 온갖 사건 사고의 중심에 있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근관충전재의 테이퍼 측정은 삭제함 3D 프린팅 의치상용 레진과 금속을 표준에 추가함 한국이 제안한 핸드피스의 역류현상 시험법을 표준에 추가함 천장 조명과 헤드램프의 표준 개발 추진 비와이어 치간칫솔의 적절한 평가법 논의 2D X-ray 분석에 대한 AI 표준 발행 예정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근관 충전재(WG 2) - DIS 6876 Dentistry - Endodontic sealing materials; 프로젝트 리더(PL)는 배지명 교수(원광 치대). 2025-02-12까지 DIS 투표 중 - DIS 6877 Dentistry - Endodontic obturating materials(ed.4); 다양한 테이퍼를 가진 근관충전재의 ‘6.4.3 innitial taper 측정’ 항목은 삭제하기로 함 ● 치과용
뮤지엄 산,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반계리 은행나무를 둘러보는 것은 하루짜리 늦가을 여행으로는 최상이다. 섬강 중류 오크밸리 좌측 산 정상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안도 타다오의 작품으로 건물과 풍광자체가 예술이다. 관람(체험)후 섬강 하류가 펼쳐놓은 강원도에서는 보기드문 평야지대 문막에 들어선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이 넘은 것으로 그 크기와 자태에 압도 당하여 경외심이 저절로 든다. 섬강이 남한강 본류에 합류되는 부론면에 법천사지(法泉寺址)가 자리 잡고 있다. 현대사회는 고속도로, 철도, 항공노선이 물류의 핵심이나 고려, 조선 시대에는 도로망이 없었기때문에 연안이나 강이 오늘날의 도로 역할을 했다. 원주 법천사지가 위치한 부론은 충청, 강원 지방의 산물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고려시대에 흥원창이 있었던 곳으로 경제적으로 부흥했던 지역이었고 사람이 모이니 정보의 교환이 왕성했던 곳이라서 富論이라고도 한다. 고려시대 법상종 대형사찰인 법천사가 임란때 전소되어 중창되지 못했고 현재는 국가지정유산 사적 법천사지로 관리되고 있다. 무수한 폐사지 가운데 유독 법천사지를 가야하는 이유는 지광국사현묘탑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것은 불탑이고 스님이 입적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필자도 올해 회갑을 맞이하여 다른 연도보다 감회가 새로웠다. 조부께서 20대 초반에, 부친은 20대 중반에 결혼을 하신 관계로 초등학교 6학년때 조부의 회갑연을 기억하고 있다. 1970년대 남자는 58.7세, 여자는 65.8세 평균 62.3세로 길지 않던 시기에 회갑연은 친인척 동네 분들을 모시고 잔치를 한 제법 큰 가정의 대사였다. 시대의 흐름으로 이제 회갑은 큰 의미가 쇠락한 가정의 소사가 되었다. 근래에는 칠순, 팔순연도 잘 안하는 분위기로 올해 가족과 함께 식사와 여행으로 대신 했다. 관혼상제가 예전보다 본래의 모습이 많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비교적 간편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화 되어 가고 있다. 요즘은 결혼 평균 연령이 증가하여 여성은 30세 전후로 남성은 35세 전후로 결혼을 하는 것 같다. 몇 년 사이에 친구나 지인 자녀들의 결혼 안내 문자를 자주 받는다. 과거 청첩장으로 미리 한 달 전에 알렸던 절차는 없어지고 문자나 카톡으로 결혼 안내 내용을 받게 된다. 안내된 내용을 살펴보면 선남선녀가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입고 멋진 포즈를 취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마음 전하는 곳”이라 하여 신랑, 신부, 혼주의 입금계좌가 각각 따로 따로
통신회사 ‘KT’가 최근 저수가 치과 의료기관의 임플란트 할인 광고 문자 발송을 중단했다. KT는 지난 4일 저수가 의료광고 문자 발송과 관련, 치협의 우려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식과 입장을 밝혔다. KT는 “당사 문자광고는 최저가 쇼핑몰이 아닌 문자를 통해 광고를 대행하는 서비스로, 해당 치과 문자광고는 영업대행사와 광고 영업 계약으로 문자 발송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며 “영업대행사를 통해 해당 치과 광고에 대한 재확인을 요청하고, 발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문자 광고를 진행한 치과 의료기관과는 직접적인 계약 관계에 있지 않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치과로 직접 문의해달라”며 “대국민 치과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치협은 앞서 지난 9월 ㈜케이티 대표이사 앞으로 ‘의료광고 문자 발송 관련 의료시장 왜곡 방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최근 KT 특가 상품 최저가 쇼핑몰에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의료광고 문자 메시지가 의료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KT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보건복지
치협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측은 지난 6일 저녁 치협 회관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계약은 양 협회가 이번 학술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치의학 지식과 치과 의료기기 산업 간의 교류 및 발전을 지향하자는 공통의 의지를 담고 있다. 치협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 기념행사의 경우 학술대회는 치협, 전시회는 치산협이 주관하는 협업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치협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치과 의료 100년의 발전 및 업적을 돌아보는 한편 치과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경우 치과의사 보수교육점수 6점이 책정된 가운데 저명 연자들이 총출동해 펼치는 100여 개의 임상연제, 경영 강좌, 업체 특강, 치과계 주요 현안 관련 공청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공개될 전망이다. 치산협 역시 이번 행사가 치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한 중요한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총 850부스 규모로 국내외 치과 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선보이는 자리로 준
공동 개원 이후 이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영업권 및 지분 처분을 두고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동업계약서 작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최근 개원가에서는 개원 비용 부담을 나누고 진료 전문성을 다각화하기 위해 동문, 선·후배, 지역 치과계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과 공동 개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마음 맞는 이와 함께 일하면 그만큼 의지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만, 뜻이 맞지 않아 갈라서는 경우에는 그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다. 공동 개원 3년 차 A원장은 최근 함께 일하던 동료 두 사람과 갈라설 결심을 했다. 이유는 병원 운영 방식에 있어 생각의 차이가 컸고 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 설상가상 A원장은 건강상 문제로 더는 진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A원장은 “근래 환자가 줄면서 병원 경영에 큰 타격이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 지출과 관련해 이견이 있어 다투기도 했다”며 “그 밖에도 병원 경영상 여러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점점 마찰도 늘었다. 게다가 건강도 좋지 않아 갈수록 진료가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A원장이 독립하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