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감염관리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침서가 최근 발간됐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감염관리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서 감염관리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감염관리실 업무 지침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서의 주요 내용은 ▲감염관리 체계 운영 ▲감염관리 사업계획, 실적 분석·평가 ▲감염관리 교육 ▲의료 관련 감염 감시 ▲손 위생 증진 활동 ▲의료기구 재처리 관리 등이다. 특히 의료법에 따른 감염관리실 설치 기준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최근 감염관리실이 설치된 중소·요양병원 등에서의 감염관리 업무 이해도를 증진하기 위해, 업무 예시 자료 및 관련 법적 기준, 자주하는 질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질병청은 감염관리실에서 관련 업무 수행 시 해당 지침서를 적극 참조하되, 구체적인 업무 수행은 해당 의료기관의 규모·특성 등을 고려해 적용할 것을 당부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이 정확한 교정장치 제작을 위해 자동화 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지난 12일 치과병원 6층 회의실에서 3D 프린팅 소재 전문 기업 그래피(Graphy)와 형상기억 투명교정 얼라이너 자동화 설계시스템 ‘Tera Harz Smart Robot’ 도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그래피사의 Tera Harz 스마트 로봇시스템은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를 로봇을 통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의료진이나 기술 지원 인력의 도움 없이도 투명교정 장치를 정교하고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환자 구강 정보를 확인 후 1~2일 안에 실제 투명교정 장치 착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와 바이오급속교정센터에서는 그래피의 투명교정 제조시스템을 운영 중이나, 이번 투명교정 자동화 로봇시스템 도입을 통해 치과병원 교정과의 모든 진료센터에서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투명교정 장치 제작이 가능해졌다. 또 장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치과기공사의 피로도와 환경적 영향을 배제할 수 있어 ‘디지털 덴티스트리 (digital dentistry)’를 선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경희대치과병원 측은 오는 8월부터 본
국내 의료플랫폼의 영업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이제는 상담만 받아도 현물 교환이 가능한 포인트 지급 서비스까지 손을 뻗었다. 문제의 A사는 구글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만 100만 회 이상인 대형 플랫폼이다. 해당 기업은 당초 실비 보험 등 헬스·금융 관련 플랫폼으로 지난 2019년 서비스 개시했다. 이후 의료기관 현황부터 진료비 비교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영역을 의료계로 확대해왔다. 여기까지는 타 의료플랫폼의 변천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A사와 타 의료플랫폼의 분기점은 ‘포인트’ 제도다. 환자가 진료 후기나 내원 기록 등을 게재할 시 온라인 재화인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는 타 의료플랫폼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고객 유치 전략이다. 다만 이들의 경우, 대부분 포인트 사용처를 진료비 결제 등 의료기관 이용과 관련한 항목에 한정하고 있다. 그런데 A사의 노선은 다르다. 입점 병원과 단순 상담만 해도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를 커피 쿠폰, 프랜차이즈 음식점, 편의점 상품권 등 현물로 교환할 수 있는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 내원을 고려하는 잠재적 환자뿐 아니라 소기의 경제적 이윤만을 얻으려는 불특정 대중까지 한꺼번에 유인될
박태근 협회장이 회무를 맡은 지 3년 된 시점을 맞아 치과의사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 ‘소통 회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치협 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와 향후 회무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협회장은 “저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들 보다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준 회원들이 훨씬 더 많았기에 지난 3년을 잘 버틸 수 있었다”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큰 회무 성과로 보답해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아무 미련이 없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고 취임 3주년의 각오를 다졌다. 특히 박 협회장은 지난 3년의 재임 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 장면들을 꼽았다. 첫 번째 기억의 단면은 지난 연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순간이었다. 그는 “당선 직후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고민이 깊었다”며 “당시 내부 참모들조차 임기 내 법안 통과는 요원하다며 욕심내지 말라는 충고를 할 정도였다”고 되짚었다. 박 협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처
최근 전 세계에 ‘블루스크린 대란’이 불어닥치면서 각 분야에 혼란을 가져왔다. 컴퓨터 화면에 파란색 바탕에 하얀 글씨가 나타나고, 컴퓨터를 껐다 켜도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등 ‘무한 재부팅’의 굴레에 빠진 것. 의료계도 이번 사태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치과병·의원의 경우도 진료 및 행정 업무 등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가 보편화돼있어, 추후 있을 블루스크린 사태에 상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는 지난 19일 윈도(Windows) 에서 실행되는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과 윈도가 충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여파로 세계 곳곳에서 5000여 편의 항공기 운항 지연·취소, 방송·통신·금융 서비스가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독일의 한 대학병원은 예정된 수술을 취소하고 응급실도 폐쇄하는가 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일부 기관은 의료기록 저장·예약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에선 해당 보안 프로그램이 도입 초기여서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우선 이번 사태에 한해서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성명을 바
재단법인 스마일이 글과 그림, 포스터 등 문화를 통한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 개선에 나선다. 스마일재단은 오는 7월 31일까지 제4회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개선 캠페인 ‘A Bright Smile! 환한 미소, 건강의 시작’ 공모전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스마일재단의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은 장애인의 구강 문제에 관한 일반 시민의 관심을 독려하고 장애인 구강문제의 심각성과 이해도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공모전 주제는 ▲장애인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나만의 구강관리 팁 ▲장애인 구강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 ▲스마일재단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 만들기 등이다. 모집 부문은 글, 그림, 포스터, 숏폼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가능하다. 접수 및 상세 내용에 관한 사항은 스마일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본 공모전에서는 장애인의 구강건강 실태와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 아이디어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 2024년 8월 3일 이후 세미나 일정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김혜성 이사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미국 콜롬비아대학병원 수련 ·현)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현)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부회장 ·현)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끊임없이 분열해 왔습니다.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 남자와 여자, 부자와 빈자, 그리고 지역에 따라 나이에 따라, 반일파, 친일파, 친미파, 친중파. 이번에는 의사 대 대한민국 국민 전부입니다. 최근의 다툼은 이전처럼 총칼을 들고 하지 않지만 어느 쪽이 여론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느냐 하는 전쟁입니다. 일단 수적으로 게임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공성을 하려는 의사들의 필사적이지만 미약한 반격이 종종 있을 뿐입니다. 분열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가장 좋지만, 타협이 성공하지 못하였을 때는 파업, 시위, 심지어 폭력이 동원되어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 의료를 걸고 벌어지는 작은 전쟁입니다. 이러한 갈등이 생겼을 때 선과 악이 분명하다면, 영웅이 나타나 나쁜 놈들을 무찔러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갈등은 선과 선, 또는 악과 악의 대결입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듯이 악당들도 다 나름의 상처가 있고, 그로 인해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명분이 있습니다. 악당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정의’입니다. 지금 정치권은 대다수의 여론을 앞세워 의사를 악역으로
1) ‘할 수 있어야 할’ 일이 ‘해야 할’ 일이 되는 순간 전초오류(pre/trans fallacy)가 시작됩니다. 결과가 원인이 되는 오류가 시작됩니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로 독해되어야 합니다. ‘선 한 일을 행하십시오’는 ‘선한 일을 행할 수 있게 되십시오’로 읽혀야 합니다. ‘양보하고 기다리세요’ 역시 ‘양보하고 기다릴 수 있게 되십시오’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용서하세요’는 ‘용서할 수 있게 되십시오’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효도하세요’는 ‘효도할 수 있게 되십시오’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온유합니다. 사랑은 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합니다. 사랑은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믿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은 견딥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그럴 수 있어야
밤이 오는 것을 날마다 보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어느새 시들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생의 의미를 망각하는 폐단을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삶도 어느 순간부턴 지루한 일상적 요구에의 연속이 되어 버렸으며 더 지고한 삶의 의미가 틈입할 공간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어느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해외 의료봉사 관련 공문이었다. 우리에게는 이제 익숙해져 버린 의술은 흔히 사람을 살리는 어진 기술, 인술(仁術)이라고도 표현된다. 의료인이라는 역할로 지구별 어딘가 낯선 이들의 삶에 함께 설 수 있음은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나는 점차 놓치어만 가는 삶의 목적을 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해외의료 봉사에 자원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 여섯(서병무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정상철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장, 박주영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윤규현 서울대학교 보건환경연구소 교수, 윤성빈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임의, 안세휘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은 키르기스스탄 오슈(Osh)로 향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약 7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내륙국으로,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나라
6차선 횡단보도 깜빡깜빡 푸른 신호등/ 열 발짝만 뛸까?// 19 18 17 16 ...// 그래/ 다음 신호에 건너지.// 현찰 주머니 속에 바스락/ 만 원짜리 서너 장.// 플래티넘 카드/ 하나도 안 부럽다.// 재래시장 구겨지고 귀 말린/ 퇴계 영정 만나는 날.// 달포 만에 다시 보는/ 울 엄마 표 오이소박이.// 손가락만 한 세 토막에/ 일금 삼천 원.// 거스름돈이 더 민망한/ 이 동네 짱은 퇴계 이황.// 맥도날드 쌍무지개 노랑 쌍무지개 앞에/ 우두커니 섰다가// 모퉁이 돌아 집어든/ 까망 풀빵 봉다리.// 달콤 짭짤 혀에 감치는/ 육즙 맛 뉘 싫으랴?// 한 수 삐끗하면 마냥 헤매는/ 터치스크린에 쫄아 그러지.// 늘근 아내 어제 찾던 새우젓이 왜 예 있어?/ - 미안해, 여보.// 참, 고춧가루 무치려고 내가 옮겼지/ - 응, 그래?// 아무튼 당신, 냉장고 정리 잘 해/ - 알았다니까.// 전우(戰友): 詩作 노트 아뿔사, 팔십 줄에 들어서니/ 몸은 굼뜨고 맘은 헤매어// 눈 바쁘게 도는 세상/ 따라가기 벅차다.// 종 주먹을 들이대며 따지다가도/ 여보- , 한마디에 배시시 쪼개는// 마누라는 미더운 평생의 전우/ 팽팽하던 처녀 때보다 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