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 전 최초의 협회장 직선제 선거 후에 ‘불복 움직임’ 소문이 돌더니, ‘설마 했던 악몽’이 현실로 나타났다. 무슨 ‘소송단’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선거무효와 재선거의 비극만은 피하자는 칼럼 3편을 썼으나, 극단론에는 극약처방 외에 답이 없다는 통설만 증명한 채로, 결국 협회의 장래를 법의 심…
샌프란시스코를 세계 3대 미항으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은 금문교(Golden Gate Bridge)다. 바닷바람의 부식을 막으려고 매년 페인트(光明丹)를 칠하는 데 꼬박 일 년이 걸린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그 가운데 우뚝 선 빨간 두 개의 철탑과 양팔처럼 드리운 케이블… 금빛 석양과 만나면 형언하기 어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DA와 FDI의 세계치과대회(2019년 9월 5~7일)는 1996년 올랜도(Orlando) 총회 이후 23년 만의 공동 개최였다. 개원의 세계총회에 처음 참석한 필자에게는 느끼고 깨달은 것이 많았다. FDI는 넉넉한 체격에 열심히 일한 캐스린 켈(Kathryn Kell)에 이어 신임 게르하르트 씨…
치과의사 인생 반 백 년에 해외 학술모임에 꽤 나갔지만, 모두 교정학 일변도요, 일반 개원의의 국제대회는 경제적·시간적인 낭비라고 생각해왔다. 김철수 협회장과 후배 김명수 전 의장의 권유로 FDI 샌프란시스코 총회에 게스트로 다녀와서, 그 생각이 짧았음을 깨달은 얘기는 뒤로 미룬다. 다만 20년 만에…
스탠퍼드 대학 입구 넓은 잔디밭을 지나, 나지막한 교회와 대학건물을 마주하면, 마치 개척시대 장원(莊園)에 들어선 느낌이다. 최초로 대륙횡단철도를 건설한 철도왕이자 전 상원의원인 스탠퍼드(Leland Stanford)가 거대한 농장 Palo Alto(큰 나무)에 세운 대학으로, 캠퍼스가 미국에서 둘째로…
캘리포니아에 금이 쏟아져 골드러시가 일어나자(1949), 대륙횡단철도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우선 자유 주(노예해방 찬성)를 통과하는 프로젝트가 연방정부에 제출된다. 다음 해 링컨의 승인을 얻어내지만 남북전쟁으로 흑인노동자 투입의 길이 막히고, 대안으로 광둥의 중국인 노동자 2만 명을 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