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끊임없이 분열해 왔습니다. 사회주의자와 자유주의자, 남자와 여자, 부자와 빈자, 그리고 지역에 따라 나이에 따라, 반일파, 친일파, 친미파, 친중파. 이번에는 의사 대 대한민국 국민 전부입니다. 최근의 다툼은 이전처럼 총칼을 들고 하지 않지만 어느 쪽이 여론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
1) ‘할 수 있어야 할’ 일이 ‘해야 할’ 일이 되는 순간 전초오류(pre/trans fallacy)가 시작됩니다. 결과가 원인이 되는 오류가 시작됩니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로 독해되어야 합니다. ‘선 한 일을 행하십시오’는 ‘선한 일…
밤이 오는 것을 날마다 보면서도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어느새 시들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생의 의미를 망각하는 폐단을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삶도 어느 순간부턴 지루한 일상적 요구에의 연속이 되어 버렸으며 더 지고한 삶의 의미가 틈입할 공간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어느날…
이반의 아버지와 가브리엘의 아버지는 사이좋게 이웃하여 평생을 살았다. 두 집안 식구들도 서로 도와가며 농사를 짓고 넉넉하게 살림을 유지하였다. 이반의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병든 지 몇 해가 지난 어느 날, 이반의 암탉이 가브리엘 집으로 가서 알을 낳았다. 이반의 며느리가 가브리엘의 집에 가서 자초지…
저는 작년부터 회무를 시작한 초보 이사입니다. 협회에 들어가 보니 보조인력 구인난, 불법 광고 및 덤핑 치과 문제와 함께 ‘협회 미가입 회원 및 회비 장기 미납 회원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2년 겨울, 인천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강정호 당선자는 임원진…
얼마 전, 교수님께 영광스러운 발표 자리를 하나 제의받았다. 바로 치의학교육학 학회에서 학생을 대표로 발표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때까지 대단한 발표라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며, 모범이 될정도로 바른 생활을 해왔다고 당당히 말하기엔 부끄러운 내가 교수님들 앞에서, 그것도 “학생”을 대표로 서야한…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
영어 단어 “dump”는 “버리다” 또는 “쏟아 붓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ing” 형태가 붙어 “dumping”이 되었고, 이 용어가 경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상품을 싼 가격에 대량으로 내다 파는 행위”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어원을 바탕으로, 덤핑은 경제적 맥락에…
북한 치과와 치의학의 뿌리는 남한과 다를 수 없다. 그러나 해방 후 70여 년이 흘러 이질적인 체제로 인해 남북한의 구강보건의료체계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 치과, 치의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통일에 대한 인식과 시대적 환경도 변화한 지금, 북한과 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이…
“이거 하나만 시켜도 되나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가격이 저렴한 에피타이저 중의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잘 몰랐던, 대학 시절의 제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마음에 정한 레스토랑을 방문하여 사장님 앞에서, 에피타이저만 시켜도 되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자유로워 보…
지난 몇 수년간 일명 ‘타 업계’ 사람으로 치과 업계에서 일하며 느낀 점은 치과 산업군의 폐쇄성이 높다는 것이다. 산업군의 호환성이 가장 높은 곳은 소비재 영역이다. 치약 팔던 사람이 즉석 밥도 팔다가, 영화 산업에서 콘텐츠 홍보를 하기도 한다. 보건의료 영역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항암제 팔다가, 심장…
노인의 입 안에서 잘 기능하는 보철물은 그들의 삶의 질과 관계가 깊다. 적절한 영양공급에 따른 전신건강 유지와 기대수명 증가는 물론 뇌졸중 및 인지 감소 예방에도 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플란트 유지와 지지를 받는 보철물은 더더욱 그렇다. 이것이 노인에 대한 임플란트 보험 적용 확대를 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