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워싱턴 기념비, 링컨 기념관 등이 모여 있는 광활한 공원 지역을 ‘내셔널 몰(National Mall)’이라 부른다. 이곳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포토맥강 건너편의 알링턴 국립묘지다. 이곳에는 약 43만 명이 매장되어 있으며, 남북 전쟁에서부터 9·11…
어린 시절에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러 밤에 몰래 온다라는 이야기를 믿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곶감 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전래동화에도 재밌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환상의 이야기를 완전히 믿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몰입할 수 있는 정도의 약간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다 지나간 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학교생활을 한 끝에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자교에서 수련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시작을 하기 전에 그동안의 학교생활을 잠시 돌아보려고 한다. 7년 전 예과생으로 입학해서 3년간 자유로운 생활을 누렸다. 다양한 학과의 과목들을 수강하며 많은 경…
저희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는 여성 치과의사로서, 그리고 한 명의 협회 회원으로서 다양성과 평등이 우리 사회와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가치라고 믿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의사결정에 참여할 때, 우리는 더 혁신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
방문치과진료는 병원 진료실을 벗어나 환자의 삶의 자리로 들어가는 의료이다. 환자의 집, 요양시설의 작은 방, 침대 옆의 좁은 공간이 진료실이다. 치과용 체어 대신 침상 가장자리에 앉고, 천장등 대신 형광등 아래에서 구강을 들여다본다. 의료는 더 이상 ‘내 공간으로 환자를 불러들이는 행위’가 아니라,…
*테세우스의 배: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감염병의 일상화 시대, 치과 진료실에서 감염병 환자를 마주하는 것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많은 치과의사가 에어로졸을 통한 2차 감염이나 진료 중 사고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지만, 감염내과 전문의 정진원 교수는 “이러한 두려움을 방치하는 것은 잠재적 리스크를 키우고 치과의사의 지역사…
어딜 가나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치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직원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좋은 직원을 고르기 위해 면접을 하기는커녕 면접 보러 와주기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 저희 치과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동안 직원 구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어떤 때는 사오 개월 동안 면접자가 없어서 힘들었…
인간의 치아는 평생 두 번 난다. 유아기의 유치(젖니), 그리고 성인의 영구치. 한번 잃으면 다시 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런데 사실 우리 잇몸 속에는 세 번째로 자랄 수 있는 ‘치배(tooth germ·치아 싹)’가 잠들어 있다. 평소에는 USAG-1이라는 단백질이 이를 억제해 깨어나지 못할 뿐이다.…
절실하게 느끼기 전에는 평소 누리던 것들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흔히들 말한다. 호흡하는데 필요한 공기를 고맙게 여기기는커녕 당연하게 여기는 것처럼, 대기오염이나 황사로 인해 호흡에 불편을 느끼고서야 맑고 신선한 공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살면서 마음에 들지…
2026년 새해가 시작되자 나와 동떨어진 숫자들이 유난히 분주해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금값 역시 사상 최고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이어졌다. 아침 진료를 시작하기 전 습관처럼 휴대폰으로 뉴스를 훑어보다 보면 진료실의 고요함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느낌이…
“선생님, 이 환자는 대체 왜 이럴까요?” 치과 의사들이 커뮤니티에서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도저히 통제되지 않는 극심한 치과 공포증을 보이거나, 객관적인 원인을 찾을 수 없는데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우리는 흔히 이들을 ‘예민한 환자’ 혹은 ‘진상’으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고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