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에 ‘AI와 치과의 미래’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쓴 2025년은 AI의 대중화가 된 해라고 생각합니다. ChatGPT 같은 도구를 소수의 사람만 쓰다가 2025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AI도구를 쓰게 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로 그린 그림이 카카오톡의 프로필에 유행…
허리가 아프다. 수석취미를 한지 꽤 되었다. 작은 돌부터 큰 돌에 이르기까지 집안 구석구석이 돌이다.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알면서도 그 선을 지키지 못해 후회막급이다. 이젠 젊은 나이도 아니고 무거운 돌 들다가 허리 다치니 수석하지 말라며 아내부터 주위 사람들까지 말리곤 했다. 하지만 이상한 매력에 빠…
2023년 가을, 가족들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11월 서울에서 교정연구회 SET 코스의 인트스럭터로 참여하는 동안, 내년엔 언제 어딜 가면 좋을까 핸드폰의 캘린더를 보며 고민하다가 스페인으로 정했다. 대한항공의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으로, 승급 가능한 이코노미로 마드리드 행은 승급 좌…
바나나는 한국인에게 거의 예외 없이 사랑받는 과일입니다. 칼륨과 비타민 B6, 식이섬유, 마그네슘 등 일상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고르게 품고 있어 ‘가성비 영양 과일’이라는 별칭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습니다. 가격 접근성이 높고 사계절 내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덕분에, 어느 가정에서든 아이…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지, ‘차라투스투라’의 입을 빌려 말한 니체의 생각을 여기에 세 문단으로 옮겨봅니다. -‘낙타’는 내면에 외경심이 깃들여 있는 강력한 정신이며 인내심이 많은 정신이다. 자신의 오만에 고통을 주기 위해 자신을 낮…
의과대학 부속병원이나 전공의 수련병원이 아닌, 치과대학에서 일하게 된 건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년간 국군병원에서 근무한 이후 삼성서울병원 펠로우로 복귀할지, 개원을 할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그 무렵 지금은 고인이 된 레지던트 동기가 단국대 치과대학 마취과 전임강사…
다사다난했던 을사년을 뒤로하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육십 간지 중 ‘붉은 말’의 해이다. 예로부터 말은 강인한 생명력과 도약을 상징하며,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만물을 생성하는 양(陽)의 기운을 의미한다. 유난히도 안팎으로 어수선한 지금, 우리 치과계에는 그 어느 때보…
올해 나는 운 좋게 두 번의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11월 과학기술인 보고회와 12월 충청남도 타운홀 미팅. 그중 한 번은 직접 질의할 기회를 얻어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기술이전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을 재도입해 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연구자로서 작은 목소리가 정책에 닿…
어디에나 작품들이 넘쳐나는 예술의 홍수시대이지만 그렇다고 시대를 관통하는 예술작품을 소장할 기회는 흔하지 않다. 누구나 자신이 소장한 작품의 가치가 높아지기를 바라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우리가 예술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구겐하임의 선례를…
버스 차창의 와이퍼가 새똥을 죽 밀어냈다.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은 마땅히 할 게 없다. 그렇기에 나는 흥미롭게 창문을 지켜봤다. 버스 기사는 못마땅한지 쯧, 혀 차는 소리를 내고 워셔액으로 똥을 닦아냈다. 금세 창문은 멀끔해졌다. 집에는 얼마 만에 내려가는 것인지 새삼 떠올려보았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소아치과 수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 어린이들을 위한 치과병원을 개원한지가 벌써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시간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고 했던가요? 그동안에 수많은 환자 아이들과 보호자분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보통은 치과에서 환자아이를 치료해주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지…
치과의사가 된지 10년이 되면서 치과의사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봉사 단체에서 봉사하던 기억, 경찰서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자문위원, 북부지방법원 자문위원 등의 지역사회에서의 활동들,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추억 등을 말이다. 항상 사람들을 만나면 치과의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