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여름이었다. 치과대학에서 공부하며 연구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던 중, 기초학을 하고 계신 친한 선배님의 권유로 우리는 치과생체재료학교실 학생 연구원이 되었다. 학부생의 신분으로 연구활동의 경험이 쉽게 오지 않는 기회임을 알고 있었기에, 꼭 성과를 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아직 본과 2학년으로, 치의학에 대해 배울 것이 아직 많이 남은 상태로 어떤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가진 채 연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열심히 임하겠다는 각오와 포부를 가지고, 지도 교수님이신 배지명 교수님, 교실에 계신 박사님, 선배님과 함께 평소 관심 있었던 연구 주제에 대해 토론해보고, 많은 논문들을 살펴보며 현재 치의학 분야의 연구 동향도 파악하고, 본 교실의 연구 방향과도 일치하며, 현 실험실에서 가능한 연구들을 고심해 보았다. 치주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물질을 모색하다, 4478종의 한국 자생식물을 스크리닝 하여 가장 탁월한 항균력을 보인 토란을 활용한 추출물의 효능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었다. In vitro로 추출물의 항균력과 세포독성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clean bench에 앉아 능숙
코로나19에도 북한이탈주민을 향한 온정은 여전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정인성)이 신덕재 원장(중앙치과의원)의 북한이탈주민 치과치료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지난 2월 25일 재단 이사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정인성 이사장과 신덕재 원장, 이상훈 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북한이탈주민의 구강상태 등에 대한 대화가 주로 오갔다. 신 원장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기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1억원과 500만원을 각각 2017년과 2018년 남북하나재단에 기부한 바 있으며, 특히 2017년 기부한 1억원은 당시 재단의 개인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교육 시설인 하나원에서 1999년부터 치과치료봉사를 이어오면서 하나원 퇴소자 중 보철이 필요한 사람은 개인적으로 진료해주고 있다. 신덕재 원장은 “저는 한국전쟁 때 피난 온 실향민이다. 지난 20년간 하나원에서 많은 사람과 정을 나누고 북한 이탈주민의 생활이 어떤가를 피부로 느꼈다”며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정인선 이사장은 “탈북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물질적 지원에 깊이 감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정진완)의 장애인 체육 국가대표 훈련시설인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내 선수 전용 치과 개소를 위해 양 단체가 중지를 모았다. 이상훈 협회장은 지난 2월 23일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의 류재준 회장, 전명섭 부회장과 함께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정진완 회장을 만나 이 같은 논의를 펼쳤다.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은 장애인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을 위해 지난 2009년 건립된 합숙 시설이다. 이번에 개소 추진 중인 장애인치과는 지난 2018년 치협과 스포츠치의학회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개소한 치과병원과 마찬가지로 장애인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에게 치과진료를 지원해 한층 원활하고 안전한 훈련을 돕고자 개소를 추진 중이다.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는 휠체어처럼 낙상 가능성이 큰 기구를 이용하거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를 세게 물기에 비장애인 스포츠 선수와 비교해 치아가 크게 손상될 위험이 다소 높다”며 “특히 뇌병변장애를 가진 선수들은 치아 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 회장은 “특히 지역 소재 선수들은 장애인치과진료소를 찾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경우가 많아, 훈련원 내 장애인치과
치협이 삼성서울병원에 치과 인턴·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 지정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훈 협회장과 전양현 치협 수련고시위원장이 지난 2월 23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서울병원은 2004년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가 시행되면서 인턴·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17년까지 인턴·레지던트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을 실시해 우수한 치과의료 인력을 배출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경영상 등의 이유로 수련치과병원 규모를 대폭 축소, 현재는 구강악안면외과 단과 수련치과병원으로 지정 변경해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 수련만 실시하고 있다. 협회는 앞서 2월 18일에도 “삼성서울병원이 인턴·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으로 지정 변경될 수 있게 검토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삼성서울병원에 발송했다. 전양현 수련고시위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수련치과병원을 시작했다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정치료 중 만성 치주염‧과민증상 등 의료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개원가에서 자주 일어나는 가운데, 의료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주상태를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치아 삭제 시 법랑질 범위 내에서 삭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이 현대해상화재보험 자료를 종합해 발간한 ‘2020 치과의료기관 의료분쟁백서에 따르면 부정교합으로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남/32세)는 의료진으로부터 발치‧교정치료를 받은 이후, 만성 치주염에 시달렸다. 이에 A씨는 의료진의 교정치료 중 과실로 인해 만성 치주염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해당 사안 조정 결과 교정치료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치주상태에 대한 평가와 스케일링 등 예방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의 책임이 50% 적용됐으며, 900만원의 손해배상액이 측정됐다. 교합조정 이후 과민증상이 발현된 사례도 공개됐다. 환자 B씨(남/32세)는 교합조정으로 치아 법랑질을 삭제한 이후 치아가 시린 과민증상이 발생했다며 의료진에게 책임을 물었다. 해당 사안 조정 결과 의료진이 법랑질의 범위를 벗어나 환자의 치아를 과도하게 삭제해 과민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 책임비율이 60%, 300만원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의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일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렸다. 해당 법안에 대한 논의는 3월 임시 회기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2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의료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여야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추후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 속개된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의료인들에 대한 징벌적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냈고, 여당 의원들은 “이미 복지위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며 본 회의 상정을 주장했다. 특히 과잉입법 금지 원칙 위배 등을 근거로 든 야당 측과 변호사를 비롯한 타 직종과의 형평성 등을 거론한 여당 측의 주장이 팽팽한 공방을 거듭하면서 결국 차기 전체 회의에서 법안을 다시 다루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야당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제안했던 제2법안심사소위 회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와 관련 “앞서 양당 간사와 협의한 결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전체 회의에 계류하고 수정 내용을 정리해서 다음 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과계 “부당하고 과도한 규제”반발 일단 재논의로 가닥이 잡힌 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부과되는 과징금을 상향 조정하는 법안이 입법 예고돼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파문이 일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가 지난 1월 6일부터 2월 16일까지 ‘개인정보보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그러나 개정안 주요 내용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시 과징금 상한이 현행인 ‘위반 행위와 관련한 매출액의 3% 이하’에서 ‘전체 매출액의 3% 이하’로 상향 신설돼, 기업의 부담이 과도해져 산업 발전이 저해될 것이라는 우려가 사회 각계에서 쏟아졌다. 특히 이는 치과를 포함한 병·의원까지 적용되는 내용으로, 환자정보유출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예기치 못한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이하 경총)는 최근 공식 보도문을 배포하고 적극적인 항의 의사를 밝혔다. 경총은 과징금을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 산정함에 따라 위반행위 대비 과도한 과징금이 부과될 것을 우려했다. 가령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일반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과징금 기준액수가 전체 매출액의 1.5%에 해당하는 2조4353억원에 이르고 최대 감경에서도 최소
Pierre Fauchard Academy 국제치학회 한국회(회장 김현철, 이하 PFA 한국회)가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밀레니엄 힐튼호텔 토파즈룸에서 2021년 제1차 학술회의 및 신입회원 입회식을 진행한다. ‘기능통합치의학’을 주제로 개최하는 올해 첫 번째 회의로, 예방의학과전문의이며 대한항노화학회 학술이사인 손정일 원장(나라의원)이 ‘치과영역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영양수액치료 소개’를 주제로 정맥영양치료의 시작 노하우와 주의사항, 정맥영양치료 제재의 이해와 임상프로토콜, 그리고 치과수술 후 통증에 대한 수액적용에 대해 자세히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회원발표로 김현철 회장(리빙웰치과병원)이 치과환자를 위한 비타민D의 근육주사, 경구투여를 통한 바른 임상적 적용에 대해 2014년부터 치과임상에 적용한 프로토콜을 공유하며 마그네슘과 비타민K2에 대한 최신의 경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이날 8명의 신입회원이 입회식을 가질 예정이다. PFA 한국회는 1980년 5월 3일 창립 인준식과 동시에 창립총회를 가진 학회로, 치의학과 문화의 국제적 교류와 유대, 치과의사의 상부상조와 공존공영에 동참, 양질의 치과의료 봉사, 숭고한 인간성으로 복지사회에 공헌을 통한
환자들이 치과에서 갖는 불만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해 순위를 매긴 조사결과가 나왔다. 울산광역시가 ‘이용 의료기관 불만족 사유’를 정리해 최근 발표했다. 우선 치과병의원에서는 ‘과다한 진료비’가 26.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긴 대기시간(22.6%), 주차 및 편의시설 불편(20.9%), 불필요한 진료요구(14.9%), 불친절(9.1%), 청결상태(4.6%), 기타(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친절은 9.1%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보건소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 26.1%, 의원 20.9%, 한방병의원 16.6% 순이었다. 다만 주차 및 편의시설 불편은 타 직역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치과 특성상 소규모로 운영되는 치과의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역별 가장 큰 불만족 이유는 ▲병원, 긴 대기시간 ▲의원, 긴 대기시간 ▲한방병의원, 과다한 진료비 ▲보건소, 불친절 ▲약국, 긴 대기시간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최근 울산시에서 의료기관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치과가 의·치·한의과 중 가장 높은 환자 만족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치과는 41.6%, 한의과 40.5%, 병원 35.3%, 의원 35.2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감염병‧화재 등으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전공의의 겸직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인 전공의는 수련병원 외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없으나, 감염병‧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는 타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다. 개정된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전공의가 감염병·화재 등으로 인한 재난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긴급하게 의료인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기관에 근무하는 경우는 겸직을 허용한다는 단서를 추가(안 제14조)’하는 것이다. 김현숙 의료인력정책과장은 “이번 대통령령 개정으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의료인력이 긴급히 필요한 경우 수련병원 이외의 기관에서도 전공의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국민건강 보호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