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치협 공정실행 본부(이하 본부)가 지난 25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협 4월 정기이사회에서 ‘협회 회장단의 선거기간 중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회무열람 요청의 건’이 부결된 데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본부는 치협이 이사회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2주 내 회무열람 거부 이유를 보내오면 검토 이후 회무열람 요청안을 결의했던 서울지부와 조율해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할 계획이며, 협회장 탄핵안 처리를 위한 치협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모아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무서리 치는 늦은 가을날 홍시 한입 물고 지그시 눈을 감는다 여름날의 햇살 입안 가득하다 수다스런 잎들 떨 군 가지 끝 끈질기게 매달려 하늘가에 밝혀두었던 붉은 등 하나 무르익는 시간의 농축 농익는 것이 달콤하다 설익은 말과 서투른 몸짓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익어가는 기량 떫은 세월없이는 홍시의 시간도 없다 겨울로 가는 가을의 언어 선명한 입장으로 포장되어 배달된다 곰살궂은 옛정 하얀 분 곱게 서린 노을빛 눈물 무르익는 삶의 온축(蘊蓄) 농익는 것이 아름답다 두 손으로 감싸 안고 꼭지를 따니 시치미 뚝 뗀 새빨간 속살 살갑다 김계종 전 치협 부의장 -월간 《문학바탕》 시 등단 -계간 《에세이포레》 수필 등단 -군포문인협회 회원 -치의학박사 -서울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 연세치대 외래교수 -저서 시집 《혼자먹는 식탁》
오영자(가명) 씨는 최근 계획에 없던 임플란트 식립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으로 치과를 찾던 중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하고 내원을 결정했는데, 돌이켜보면 불법광고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의료진의 부추김을 못 이겨 임플란트를 식립했다는 오 씨. 그는 “내원 당시 원장은 치아 뿌리가 건강하다, 조금 아쉽다면서도 임플란트 식립을 강요했다”고 성토했다. 바로 불법광고치과의 민낯이다. 이처럼 최근 전국 각지에서 횡행하는 불법광고치과의 폐혜를 고발하는 현장 탐사 기획 시리즈가 보도돼,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치의신보TV는 지난 17일부터 불법광고치과 현장 탐사 기획 시리즈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순차 공개하고 있다. 총 제작 기간만 3개월을 투입한 이번 시리즈는 총 4부작으로 구성됐다. 각 시리즈는 불법광고치과의 실태부터 환자 피해 사례, 전직 불법광고치과 스탭의 증언 등 생생한 고발의 현장을 추적했다. 또 이를 근절하고자 치과계가 펼치는 자정의 움직임까지 담았다. 1부에서는 ‘30만 원대 임플란트 할인 광고’로 대표되는 불법광고치과 여러 곳을 기자가 직접 내원해, 그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봤다. 특히
치협이 치과뿐만 아니라 불법의료광고를 자행하고 있는 마케팅 업체에도 ‘철퇴’를 가하고 나섰다. 아울러 마케팅 업체에 전적으로 의료광고를 맡긴 치과라도, 불법의료광고 신고 땐 책임을 면피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치협 개원질서 확립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최근 다수 불법의료광고를 게재한 마케팅 업체를 고발했다. 이번에 고발된 마케팅 업체는 시민이 다수 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과도한 진료비 할인조건 제시 등을 통해 환자를 유인하는 수법으로 불법의료광고를 게시했다. 이 업체는 유튜브에 ‘개수 제한없이 임플란트 35만 원, 스폰서 이벤트 모음, 지금 보기’, ‘전체임플란트 뼈이식 포함 490만 원에도 가능해, 비싼 임플란트는 옛말!’, ‘뼈이식 무료로 받아볼 기회, 스폰서 임플란트 특별이벤트 시청’ 등의 불법의료광고를 게시했다. 특히 해당 마케팅 업체는 의료광고를 통해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후, 그 데이터를 대가를 받고 치과의사나 병원 등에 넘긴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실제로 불법의료광고 내에 표기된 ‘지금보기’ 항목을 선택할 경우 ‘설문 참여하고 490만 원 전체 임플란트 뼈이식 무료 받아가세요!’ 문구와 함께 환자의 연령
중국발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이 박리다매를 기조로 국내 시장을 급속히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 치과의료기기의 무분별한 유통 정황이 포착돼 엄중한 주의가 요구된다. A치과원장은 최근 들어 이용하기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 ‘TEMU’ 등 중국 모바일 기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치과의료기기를 발견했다. 교정용 브라켓을 비롯해 여러 재료나 수기구 등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핸드피스부터 버(Bur)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임플란트 키트까지 판매 중인 것은 알지 못했다. 무엇보다 A원장은 판매가에 놀랐다. 국내 유통되는 유사 제품 대비 많게는 2배 이상 차이가 있었던 것. 결국 A원장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핸드피스 한 세트를 구매했다. 직접 환자에게 적용할 생각은 일절 없었고, 국내 유통 제품과 차이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도착한 핸드피스. 저속에서 무리 없이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뒤 고속으로 전환한 순간 다소 황당한 상황에 빠졌다. 헤드 결합 부분이 압력을 못 이기고 파손되더라는 것. A원장은 “고속으로 작동하자마자 헤드 결합부가 이탈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부서졌다. 이런 수준의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내년 4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홍보위원회가 본격적인 국내외 홍보활동에 나선다. 2023 회계연도 제2회 치협 홍보위원회 회의가 지난 18일 치협 회관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충규 홍보담당 부회장, 황우진·유태영 간사(홍보이사), 이정욱·심동욱 위원 등이 참석해 치협 100주년 홍보방안을 논의했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는 2025년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기간 기념식, 치과의료정책포럼, 치의미전 등이 함께 기획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열린음악회 등 방송과 연계한 대국민 홍보활동이 기획단계에 있으며, 치협 100년사도 발간 예정이다. 치협 홍보위원회는 APDC, FDI 총회 등을 통해 가능한 많은 외국 참가단을 초청, 국제적으로 치협의 100년 위상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 2~5일 대만 타이베이 인터네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5회 APDC에서 관련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며 아태지역 치과의사들의 방한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회원 대상 치협 100주년 기념행사 슬로건 공모전을 실시해 대국민, 회원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슬
‘4·10 총선’이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판가름 난 가운데 제22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구성에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제21대 국회 임기가 오는 5월 29일까지로 한 달여 남기는 했지만, 이제 보건복지위원회 차원에서 추동해야 할 주요 법안들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22대 국회의원 임기는 오는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로 4년이다. 지난 21대 전반기 국회 개원까지 48일, 후반기 국회 개원까지 53일이나 걸린 만큼 이번에도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가 결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보건복지위)의 경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위원회 자체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21대 국회에서부터 위원회 정원이 기존 22명에서 24명으로 증원된 바 있다. 여소야대의 국면이기는 하지만 이번 국회 역시 원 구성까지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사실상 올해 상반기에는 위원회 차원에서 큰 움직임을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과제인 위원장 선임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여야 인사가 이번 선거에서 나란히 낙
인공지능이 치의학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화제를 모았던 ChatGPT에게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 시험을 테스트한 결과, ChatGPT는 두 테스트 모두에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치과의사연맹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홍콩대 치대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의 치과의사 면허 시험의 객관식 문제를 ChatGPT 3.5과 4.0에 각각 입력했다. ChatGPT 3.5는 지난 2022년 11월에 출시됐으며, ChatGPT 4.0은 2023년 3월에 출시돼 보다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다. 연구팀은 ChatGPT 프롬프트에 문제를 입력하고, 정답을 맞추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의 합격 커트라인은 각각 75%, 50%였다. 그 결과, ChatGPT 4.0은 미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에서 745문제 중 601문제를 맞춰 정답률 80.7%를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약리학(Pharmacology)에서 94.4%, 치과보존학(Operative dentistry)에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