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 용어(Dentistry - Terminology)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3이며 해당 분과 중 구강 질환의 명칭(Nomenclature of oral anomalies)를 담당하는 작업반(Working Group, WG)은 WG 1이다. 본 연재에서는 구강질환 및 발육성 치아 이상의 명칭을 통일하고 코드화 하여 명확하고 원활한 의사소통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표준 내용을 소개한다. 구강 변이의 명칭에 대한 국제 표준은 2019년 제1판으로 발행된 ‘ISO 16202-1, 2:2019 Dentistry - Nomenclature of oral anomalies - Part 1: Code for the representation of oral anomalies, Part 2:
공상(空想)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입니다. 하루에 공상을 얼마나 하시나요? 저는 아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소위 ‘김칫국 마신다’는 생각 말입니다. 고난이 찾아올 때, 어렵고 힘들 때에 공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쁘고 행복할 때에는 그것을 누리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에는 현실 도피가 간절한 것이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생각 속에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길 상상해 봅니다. 그냥 지금 즉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져 버리던지, 아니면 제가 갑자기 백신을 만들어서 노벨상을 타는 공상도 좋습니다. 코로나도 종식 되었으니 좀 더 희망적인 상상을 해볼까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인정해서 환자들이 물밀듯이 오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보험 대상자가 아니라서 비보험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 제발 치료만 해달라고 사정사정합니다. 통역까지 대동해서 오는데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이제 치과계를 넘어가 볼까요? 통일은
정말 일상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환자가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상상도 못하게 정말로 많은 것을 바꾸어 버렸다. 봄을 맞아서 기지개를 피려던 각종 세미나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여러 단체에서 봄맞이 행사를 계획했던 것들도 무기한 연기됐다. 교회 목사님이 앞에서 설교를 들어주는 성도가 없는 상태에서 인강 강사님들처럼 설교를 하셔서 집에서 인터넷으로 드리는 예배도 많은 교회에서 이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두려운 세상이 되어버렸고, 방송에서는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마치 올림픽 메달 숫자를 중계하듯이 하는 것도 이제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매일 아침 출근한 병원 식구들 모두 둥그렇게 둘러서서 아침 조회를 해오던 것이 중단되고, 분주한 발걸음 소리와 함께 아이들 울음소리가 가득했던 대기실이 고요한 것도 벌써 여러 주가 지나가고 있다. 병원 자동문 앞에는 간간이 찾아주시는 환자분들 체온 측정하는 풍경과 서로의 얼굴에 항상 착용되어 있는 마스크도 이제는 그리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데스크에서 그칠 줄 모르고 연달아 울리는 전화는 아무래도 치과진료를 미루어야겠다는 내용이고, 그러다 보니 예약
본지는 치과 의료사고 예방 및 의료분쟁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치과 감정사례를 매달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사건개요 #26 치아 결손부에 임플란트 식립 위한 상악동거상술로 측방접근술 중 측벽이 깊어 재시도하기로 하고 중단하였고, 타병원에서 #25 잔존치근 발치 및 임플란트 식립, #26 상악동거상술 및 임플란트 식립 받은 건으로 상악동거상술 중단 시 환자에게 상의나 동의없이 시술을 중단하여 치료를 두 번 받게 되었다 주장하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여/63세)은 피신청인 의원에 초진 내원하여 구강검사 및 파노라마 검사 후 피신청인은 상악동거상술(측방접근술) 치료계획 함. 약 1달 후 #26 치아 결손부 상악동거상술로 측방접근술(lateral sinus graft approach) 중 측벽(lateral wall)이 너무 깊어 다음에 재시도하기로 하고 결손 부위 이종골(OCS-B collagen)로 충전 받고, 다음날 #26 치아 결손부 드레싱 받음. 다음날 신청인은 ○○치과의원 내원하여 파노라마 및 CT 검사상 #26 부위 치조골 수직 높이 약 5 mm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수치의 장벽’을 들어보셨나요?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10km의 아주 긴 콘크리트 장벽을 말합니다. 이 장벽은 고가의 주택이 즐비한 부촌과 판잣집이 가득한 빈민촌을 가르는 장벽입니다. 환경오염과 범죄예방을 위해 벽을 세웠다고 하니 부촌에서는 빈민가 사람들을 더러운 범죄자 취급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장벽이 아니더라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임대아파트와 아닌 곳을 나누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이렇게 가난한 자와 부자를 나누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나 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를 구분하는 것 말고도, 피부색에 따라서, 좌파냐 우파냐 하는 정치성향에 따라서, 종교, 출신지역, 학벌, 성별 등 편 가르기의 모습은 아주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적인 자원에서 경쟁하는 상황에 항상 처해 있습니다. 편 가르기는 자신이 속한 집단의 우월함을 찾아내 자존감을 높이고, 있는 것은 지키고 없는 것은 빼앗기 위
엄중한 시기에 스펙트럼 원고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쓰고 지우기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결정한 주제로, 이제 막 2년 차를 맞이한 신규 치의가 아닌, 13년 차 노숙인 상담원의 넋두리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2008년도부터 노숙인 상담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활동이란 거창할 것 없이, 주로 야간 시간에 서울역 인근 노숙인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것이 없나 살피는 정도의 일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다만 동절기에는 이러한 활동의 내용이 조금 변경됩니다. 최대한 넓은 지역을 빠르게 다니며 안부 대신 생존을 확인하고, 가지고 간 핫팩 등의 용품을 나눠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대신 현실적인 일들에 집중하다 보면, 볼멘소리를 듣는 일도 많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담배 한 개비 얻어 피며, 지하철을 타고 종점에 다녀온 이야기, 오랜만에 가족과 연락한 이야기 등 온종일 아껴 둔 보따리를 풀었을 텐데, 짧은 인사만 남긴 채 돌아서는 모습이 야속했겠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저 또한, 친근하게 지내던 한 노숙인과 어색해져 버린 일이 있습니다. ‘노가다’를 뛰고 온 날에는 그가, 일이 없어 허탕을 친 날에는 제가, 돈을 내서 컵라면을 사 먹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패닉에 빠져있습니다. 기생충으로 온 국민이 상장을 받은 것처럼 기뻤던 일이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협회)장을 뽑는 중차대한 일정은 변동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에서는 4곳의 캠프에 여성치의를 위한 공약을 정중히 요청하였습니다. 4곳 모두 정성을 들여 개발한 공약을 보내주었고, 대여치의 기준으로 이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여성치과의사라고 해서 여성치의에 관련한 공약만으로 후보를 선택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각 분야에 대한 정책과 공약을 차곡차곡 쌓아서 분석하다보면 분명 현명한 선택에 도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성치과의사들도 눈여겨 이 정책들을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저희 대여치가 생각해 본 평가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양성평등을 어떻게 구현하고자 하는가’입니다.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 전반적인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치과계에도 필요함을 인지하고 양성평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실천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최근 부쩍 과잉진료를 말하는 환자들이 늘었습니다. 양심에 따라 진료한다고 자부해온 저로서는 이런 상황이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다니는 사람을 붙잡고 호소할 수도 없고, 내원한 환자마다 제가 과잉진료를 하지 않으니 믿어달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이 상황,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익명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작년 과잉진료를 심하게 하는 치과의사가 있다는 이야
교수로 학교에서 근무를 할 때면 여러가지 회의에 참석할 일이 많습니다. 회의가 아니어도 전화나 메일로 의견을 구하고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할 일도 많습니다. 연구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의 속성 상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추론에 근거하여 결론을 내리는 일도 많이 하지만 어떤 일은 이해관계자들 간의 다양한 의견을 확인하고 차이를 좁히는 작업도 많습니다. 단순히 비과학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공계의 연구와 같이 칼로 재단하듯이 하기 어려운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혼자서 전자의 작업을 Scientific process라고 하고 후자를 Psychological process라고 부릅니다. 임상의로 근무하시는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업무를 위와 같이 2개로 나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치과에서 이루어지는 진료는 Scientific 하지만 환자와 면담하는 과정은 Psychological 합니다.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도 회계나 정해진 지침 하에서 제작하는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은 Scientific 하지만 상사나 부하직원 및 거래처와의 관계,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회의는 Psychological 합니다. 대체로 Scientific process가 스트레스
세월이 너무 빠르다. 30년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금은 치과의사인 나와 똑 닮은 아들이 태어나서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으로 환자를 볼 때나 TV를 볼 때도 아들이 눈에 선했던 그해에 지금의 장소에 18평으로 개업을 하였고, 처음엔 환자가 없어서 하루에 2명을 본 적도 있었다. 그때 소아 환자를 싫다 하지 않고 열심히 보았더니 좀 소문이 나서 6개월 뒤에는 많이 바빠졌다. 그 당시는 모든 과가 개업에서 필요하여 매주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 후 대학원을 다니면서 지금은 미국에 계시는 고석훈 교수님의 보철 강의를 2년에 걸쳐 공부하였고, 소혜일 선생님과 함께 임플란트 세미나를 열심히 공부하여 훗날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시기에는 거의 매주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이 소중한 일과였다. 90년 초반에 34세의 어린 나이에 아버님이 참여하셨던 라이온스에 들어가고 싶어 공덕라이온스에 자발적으로 전화를 하고 들어간 것이 지금도 사회생활의 시작으로 제일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현재에도 가족같이 지내는 한상현 회장님의 도움으로 경찰 자문위원, 세정자문위원을 시작으로 검찰, 법원, 구청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재미있고 보람되게 활동하고 있다.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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