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인 치과의사 김한일 씨의 애국활동이 한국 사회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지역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김한일 씨는 최근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을 주도,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인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대도시에 처음 건립된 이 기림비는 20개 다인종 단체의 연합체인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건립을 주도한 것으로, 기림비의 제작비 70만 달러 가운데 약 절반을 한국계가 모금하는 데 김한일 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한일 씨는 국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8월 (위안부 생존자이신) 이용수 할머니와 밥을 먹었는데, 한국계도 건립 운동에 참여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면서 “바로 CWJC의 공동의장을 만났고, 모금에 나서 열흘 만에 목표치를 뛰어넘는 14만 달러를 모았다”고 말했다.
김한일 씨는 위안부 기림비 건립 문제 이전에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집중해 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도 발언 이후 김 씨는 부모의 이름을 딴 김진덕정경식재단을 만들어 ‘독도는 우리땅’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캠페인을 통해 백악관 청원 서명과 구글 CEO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 등을 진행하고, 2013년 WBC 경기가 열린 AT&T 야구장에 독도와 관련한 광고판을 세우기도 했다.
김 씨는 “나의 평생 소원은 미국 땅에서 동해 표기가 공인받는 것”이라면서 “미 지명위원회가 정책을 바꾸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