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통합돌봄(이하 커뮤니티케어) 사업에 부천시치과의사회(회장 이희용)가 적극 동참하면서 치과계의 맞춤형 모델 개발이 기대된다.

부천시치과의사회는 지난 6일 부천시보건소 주최 5개 의약단체 협력 실무협의회에 참석해 커뮤니티케어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동안 보건소와 5개 의약단체는 머리를 맞대고 커뮤니티케어 선도모델 구축을 위한 현실적인 절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번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서 부천시가 구축하고 있는 치과 사업은 ▲퇴원 환자 재가의료서비스 제공 ▲거점경로당 주치의제 확대 운영 ▲노년기 구강질환관리 서비스 제공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부천시보건소는 오는 9월부터 ‘거점경로당 주치의제’ 확대 운영을 위해 부천시치과의사회에 공문으로 협조 요청을 해왔으며, 다른 사업들도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거점경로당 주치의제에 참여하는 치과의사는 경로당을 방문해 구강검진 및 구강건강관리 교육 등을 실시하며, 노년기 구강질환관리 서비스의 경우에도 거점경로당 주치의제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노년기 구강질환관리 서비스는 재가노인지원센터를 방문해 구강검진 및 구강건강관리 교육 등을 실시한다.

거점경로당 주치의제와 노년기 구강질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과의사에게는 소정의 비용이 지급되는데 한 회당 13만원이 지급된다. 함께 참석하는 보조인력에게는 5만원이 지급된다.

커뮤니티케어에서 새롭게 도입된 재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 재가의료서비스는 장기입원환자 중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 사업은 방문수가 제정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며, 치과의사는 구강질환관리를 제공한다.

부천시 커뮤니티케어 사업을 위해 치과 쪽에 배정된 올해 예산은 5200여 만원이다. 사업 초기에만 해도 치과 분야의 예산은 전무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는 점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희용 부천시치과의사회 회장은 “그동안 부천시보건소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해 와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서도 보건소와 의약단체들이 보다 긴밀한 협조 속에서 의견을 모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치협, 경기지부, 대한노년치의학회, 부천시치과의사회가 힘을 모아 다른 시도지부에서도 참고할 만한 좋은 모델을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근 치무이사(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는 “커뮤니티케어에 치과 분야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진료 항목들을 개발하고, 공중구강보건을 활성화함으로써 국민들 마음 속에 좋은 치과의사 이미지가 심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