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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 정말 효과 있을까?

코로나19 환자엔 ‘무용’ 일반인엔 ‘효과’
착용 후 기침 시 미착용과 큰 차이 없어
서울아산병원 연구팀 실험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덴탈마스크를 착용하면 바이러스 방출 차단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산병원 연구팀이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서 마스크별 바이러스 유출 정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연구팀이 코로나19 확진 환자 4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마스크를 씌운 후 기침했을 때 마스크 안팎에 묻은 바이러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면 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쓴 경우 마스크 안팎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스크 안쪽 면보다 바깥 면에서 수집된 바이러스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환자(35세)의 경우 덴탈마스크를 쓰고 기침했을 때 안쪽 면에서는 바이러스가 2.00 logcopies/mL 검출됐지만, 바깥 면에서는 2.63 logcopies/mL가 나왔다. 나머지 세 환자는 덴탈마스크를 끼고 기침했을 때 안쪽 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마스크의 바깥 면에서 수집한 검체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으나 안쪽 면에서는 대부분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덴탈마스크 밖으로 흩뿌려지는 바이러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와 20cm 떨어진 곳에 바이러스 검출을 위한 세균배양접시를 배치하고 환자들에게 기침을 하게 하자, 각각 3.26, 1.80, 2.21 logcopies/mL가 나왔다. 한 명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마스크 없이 기침 했을 때는 각각 3.53, 2.14, 2.52 logcopies/mL가 검출돼 덴탈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 마스크의 경우에는 2.27, 1.42 logcopies/mL의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중 두 명의 접시에서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덴탈마스크의 낮은 코로나19 차단 효과에 대해 압착 정도가 강하지 않아 기침할 때 마스크가 뜨면서 가장자리 등에서 생긴 빈틈으로 바이러스가 새어나가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덴탈마스크도 외부에서 비말이 유입되는 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의 비말 감염 차단 효과는 있다”며 “다만 마스크 바깥 표면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