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진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 설명, 확인입니다.”
경희대치과병원(병원장 황의환)이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치과의사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만한 장애인 진료 노하우를 지난 4월 16일 공유했다.
특히 이효설 교수(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장애인클리닉)가 나서 장애인을 진료하는 데 있어, 일선 치과의사들이 느낄만한 어려움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진료 팁을 밝혔다.
우선 장애인을 진료할 때는 보호자 및 환자와 충분히 상담할 것을 조언했다. 환자가 갖고 있는 장애의 유형과 증상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진료 전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장애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는 가글하기 위해 물을 머금고 있거나 입을 벌리는 행위 등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서도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호자와 환자, 의료진 간 협조와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맞춤화된 방법으로 진료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청각장애 환자의 경우 필담, 구화 등 환자가 선호하는 방법으로 의사소통하고, 시각장애 환자에게는 치과 기구 등을 만지게 해 치과 환경과 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이효설 교수는 “시각장애 환자를 검진할 때는 치과기구를 바로 입 안에 넣지 말고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설명해야 한다”며 “치과 특성상 검사와 진료가 누워서 진행되고 뾰족한 기구들이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청각장애 환자를 검진할 때는 중요한 내용에 대해서 진료 전 서로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