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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동칫솔 검사기준 ‘제각각’

한국소비자연맹 “공인검사기준 필요”
치태 제거율 광고…소비자 오인 우려

어린이 전동칫솔에 대한 명확한 공인 검사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어린이 전동칫솔에 대한 안전성 검사결과를 지난 4월 10일 발표하며 공인검사기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전동칫솔 7종에 대해 칫솔모 강모다발 유지력, 배터리, 소음, 방수, 진동·회전수, 화학적 노출 저항성, 유해원소 함유 및 용출량 등 총 8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칫솔의 치태 제거율에 대해서는 공인된 검사방법이 없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치태 제거율의 경우 업체별로 시험방법이 상이해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반칫솔보다 플라크 제거 약 3배 증가”, “플라크 제거시간이 일반전동 칫솔의 절반정도” 등의 광고가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있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일반칫솔보다 플라크 제거율이 좋다고 해 관심이 간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울러 진동·회전수의 경우도 업체별 측정방법이 달라 단일한 규격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시험 제품 중 가장 적은 분당 진동회전수가 135회인 반면, 가장 많은 진동회전수는 1만5900회인 것으로 나와 제품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부 제품은 업체가 표시한 수치와 시험에서 나온 수치가 달랐는데, 이는 업체가 회전하는 모터의 회전수를 광고에 편도 진동수로 표시하거나, 칫솔모의 진동수가 아닌 모터의 최대 진동수로 표시했기 때문으로 연맹 측은 내다봤다. 


또한 제품에 소음 측정치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시험 결과,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이 제품 간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난 것이다. 연맹 측은 “현재 모든 제품이 제품 표시사항에 소음 관련 표기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칫솔모 내구성 관련 시험에서는 시험대상 7종 중 1개 제품이 KS 규격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2개 제품은 칫솔모의 형태가 360도 원형 칫솔모와 뉴리텍 칫솔모로 일반적인 칫솔모 형태와 달라 KS 규격기준에 따른 시험이 불가했다. 뉴리텍 칫솔모는 칫솔모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칫솔모 모양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없다보니 제품별로 칫솔모의 형태가 다르고, 어린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어린이의 경우 칫솔 사용 시 칫솔모를 물거나 빠는 행동을 취할 수 있어 칫솔모 형태에 따른 소음 및 진동회전수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