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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치과업계도 울상

임플란트 수출 반토막, 소장비·재료 공급도 주춤
덴탈마스크 원자재 수입가 높아 ‘빛 좋은 개살구’


코로나19 사태로 개원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 업체들도 매출 하락, 출구가 안 보이는 수출·입 시장 동향에 한숨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지난 3~4월 30%대 매출 하락을 보였던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최근 들어 어느 정도 회복돼 안정세를 찾았다는 분석. 그러나 그동안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이익을 냈던 업체들의 해외수출량이 반토막이 나며 울상을 짓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한 국산 임플란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잠시 떨어졌던 국내 매출이 다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해외 수출량은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70% 떨어졌다는 분석”이라며 “최근 중국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기대감이 잠깐 높아졌으나 다시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주변 도시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수출이 급감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잠시 잡히는 추세였고, 7월이 되면 더운 날씨 탓에 바이러스가 주춤할 것이라고들 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사태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며 “더군다나 전시회나 학술대회 등 홍보, 판매 수단도 막히는 상황이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내년 초까지 그냥 두고 보며 버티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외산 임플란트 업체 관계자는 “외산의 경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계속해 국내시장에서 상황이 안 좋았기에 크게 달라진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치과에 소장비나 재료를 공급하는 중소업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치과에 멸균기나 수복재료 등을 공급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병원들의 경우에는 재료 소진량 등에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 5인 이하 소규모 치과의 경우에는 확실히 힘들어 한다. 최근에는 재료대 결제일을 미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무래도 당장 치과에 필요한 장비가 아니면 구입 시기도 미루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 가장 핫한 이슈가 됐던 덴탈 마스크, 글러브 등 공급업체들의 현황은 어떨까. 결론은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덴탈 마스크는 공급이 공적영역으로 넘어간 이후 기존의 공급업체들은 구체적인 현장의 공급현황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고, 관련 원자재나 완성품 수입에 있어서도 변동이 심해져 이익구조가 변했다는 것.


한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원자재 값이 폭등했고, 또 완제품으로 수입돼 들어오는 제품들은 질이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시에 따라 예정된 공적 마스크 공급시기가 이달까지라 7월 이후 상황을 봐야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수익은 안 나고 힘만 든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러브 수입가 오름세 심각 대란 예상 
특히,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심상치 않은 글러브 수입 단가다. 최근 오르기 시작하는 단가가 20~30% 수준이 아니라 2~3배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 이는 의료용 글러브 생산량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우선 빠지고 있는데 기인한다. 해외 생산업체에서 가격을 계속해 올리며 이들 국가에 먼저 공급을 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글러브 공급업체 관계자는 “기존 거래처와 관계를 생각해 최대한 공급가를 올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머지않아 더 가격이 폭등하면 언제까지 업체가 어려움을 떠안고 있을 수많은 없을 것”이라며 “글러브 때문에 또 한 번 혼란이 예상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