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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약 치료제’ 백신 보완 구원투수 될까

정부, MSD 몰누피라비르 등 선구매 검토
화이자, 올해 출시 가능성 제기 임상연구 중

최근 코로나19 경구약(먹는약) 치료제 개발 연구가 속도를 내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백신 부족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추세 가운데 경구약 치료제가 백신에 이은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 경구약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은 미국의 MSD, 화이자, 레드힐 바이오파마(RDHL), 일본의 시오노기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과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이 코로나19 경구약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MSD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약 치료제에는 임상 3상 연구를 진행 중인 항바이러스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몰누피라비르(Molnu piravir)’가 포함됐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숙주세포로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복제와 단백질 조립을 방해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는 기전을 가졌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정부는 최근 MSD 코로나19 경구약에 대해 선구매 여부를 검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지난 3월 경구약 치료제 ‘PF-07321332’ 임상 2·3상 시험에 돌입했으며, 올해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레드힐 바이오파마도 코로나19 중등도에 관계없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를 보이는 ‘오파가닙’으로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경구약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국내 현황은 어떨까. 대웅제약은 최근 췌장염 치료제로 써온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 성분을 활용,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 임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임상 2상 탑라인 결과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에 대한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다만, 50대 이상 환자에선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부광약품은 경구약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의 성분 클레부딘의 시험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다음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더불어 신풍제약은 자사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대한 근거와 임상지표의 개선 가능성을 확인, 임상 3상을 신청한 상태다.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환자가 직접 먹는 약이 시중에 나오면 접근성이 쉬워져 이른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