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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FDI 상임이사 재선 ‘쾌거’

일본·스리랑카 최종 경쟁, 득표율 53.7% 압도

 

박영국 이사(경희치대 교정과 교수)가 FDI Council(이사회) 상임이사직에 재선돼 세계 구강보건정책을 중심에서 리드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박 이사는 지난 9월 26~29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1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2021)에서 FDI 이사회 상임이사 선거에 출마해 53.6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번 FDI 상임이사 선거에는 7명 선출에 14명이 지원했으며, 유럽이 다수의 투표권을 확보하고 있어, 비 유럽 출신인 박영국 이사의 재선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박 이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입후보자 간 경쟁에서 Dr. Hiroyuki Hirano(일본), Dr. Suresh Shanmuganathan(스리랑카), Dr. Fernando Fernandez(필리핀) 등 4인의 후보와 각축을 벌였다.


선출은 최소 득표자부터 차례로 탈락시키며, 최다 득표자가 과반수를 넘어야 당선을 확정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했다.


1차 투표에서 Dr. Suresh Shanmuganathan가 탈락했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 박영국 이사가 득표율 53.69%로 과반수를 넘겨 Dr. Hiroyuki Hirano(28.86%), Dr. Fernando Fernandez(17.45%)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지난 2017 FDI 총회에서 FDI 이사회 상임이사직에 첫 진출한 박 이사는 이번 총회에서 재선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3년의 임기를 추가로 역임하게 됐다.


FDI 이사회는 실질적으로 FDI를 이끄는 최고 집행기구로 단체의 주요업무를 관장하고 의결하는 등 전 세계의 치의학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구로 평가된다.


이번 박영국 이사의 당선은 한국 치과계의 외교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데서 의의가 크다. 박 이사는 2004~2007년, 2010~2013년 두 차례에 걸쳐 FDI Education committee(교육위원회)의 위원, 2013~2016년 교육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또 효율적으로 후보자를 지원한 한국 대표단의 노력도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향후 한국 치과의 국제적 위상 제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해외 진출 등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DI 총회에서 한국 대표단으로는 박태근 협회장, 강충규 치협 부회장,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가 참여했으며 박영국 FDI 상임이사, 이지나 FDI WDW(Women Dentists Worldwide) 부회장이 가상회의에 참가해 팬데믹 시대의 치의학계 방향 및 대한민국 현황을 논의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당선 소감에서 박영국 이사는 “코로나 펜데믹 등 인류사의 최대 전환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한국 치의학계는 구강 건강과 관련한 지구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특히 아태 지역의 구강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구강 보건 인력의 교육에 좀 더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일본 줄줄이 낙선, 차기 총회는 뭄바이에서
그 밖에 이번 FDI 선거에서는 차기 회장, 이사회, 대변인, 5개 상설위원회 등에 총 49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FDI 차기회장에는 Dr. Greg Chadwick(미국)이 50.9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다수 위원회에서는 예상대로 영미·유럽권 입후보자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매회 상임이사와 위원을 배출했던 일본이 Public Health Committee(공중보건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낙선하는 이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외 모로코 출신의 Ihsane Ben Yahya 교수가 아프리카계로는 처음으로 FDI 회장직을 넘겨받아 의료 불평등 해결 및 구강 교육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차기 FDI 총회는 ‘Reunite and Rebuild Dentistry in the City of Dreams’라는 대주제로 2022년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