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치과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치협 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위원장 신인철)가 (사)한국간호학원협회(대표 공화숙)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갖고, 치과계의 보조인력 수급의 문제점을 공유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참석자로는 신인철 부회장, 한진규 공보이사, 이민정 치무이사와 한국간호학원협회의 지숙영 전 회장, 조진무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 활성화 관련 업무 협조 ▲치과 병·의원 취업 유도·독려 ▲간호조무사 커리큘럼에 치과 교육 활성화 방안 포함 등이 논의됐다.
우선 치협은 간호조무사의 치과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가령 예비 간호조무사가 이수해야 할 이론 교육 740시간 중 치과 관련 교육은 약 20시간에 불과하다. 이에 치과 관련 교육 비중을 늘려 학생의 관심을 높임으로써 치과 병·의원 취업을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또 그 일환으로 간호조무사 교육 지원 및 시스템 구축을 치협이 담당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간호학원협회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간호학원협회 측은 간호조무사 구인에 있어 각 지역의 치과와 학원 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 200여 곳이 넘는 간호조무사학원이 협회에 가입돼 있는데, 의과 병·의원의 경우 학원과 연계를 통해 간호조무사 인력을 구하는 사례가 많다는 전언이다.
조진무 사무총장은 “학원은 1년간 학생을 교육했기에 해당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적절한 인재를 치과에 알선해 줄 수 있다”며 “또 교육 과정 중 380시간을 의원급에서 실습하는데, 치과가 실습생을 적극 수용한다면 자연스레 보조인력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치과는 의과에 비해 어렵고 노동강도가 높다는 인식이 치과 유인의 장애물이라고 전제하며,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춘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숙영 전 회장은 “급여, 근무시간 등 취업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학원도 취업률과 고용유지율을 높일 수 있는 근무처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에 치협 측도 치과가 힘들다는 인식을 이해한다면서도 의과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 업무 파트에 따른 승진 구조, 자기 계발 등 치과만이 가진 차별화된 장점을 강조했다.
또 향후 구인·구직 홈페이지 리뉴얼,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 예비 간호조무사의 니즈 파악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을 밝히며, 간호학원협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신인철 부회장은 “보조인력 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유입경로를 뚫어 보조인력을 확충하겠다”며 “유관 단체와 간담회를 통한 보조인력 확충과 구인 시스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하겠다.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