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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전염 “껌으로 억제”

ACE2 함유 껌 씹으면 세포 침입 방지
타액 속 바이러스 중화시켜 95% 감소

 

껌을 씹어 타액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

 

실제 이것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타액 속 바이러스를 중화시켜 전파를 줄인다는 개념인데, 미국 펜실베니아치대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과정을 입증했다. 


연구팀이 유전학 저널 Molecular Therapy(IF=11.454)에 ‘Debulking SARS-CoV-2 in saliva using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 in chewing gum to decrease oral virus transmission and infection’ 제하의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타액을 통한 실험에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를 함유한 껌이 바이러스를 중화시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CE2는 인체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체액량, 혈압 및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포에 침투할 때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와 결합해 세포막을 뚫고 세포를 감염시킨다. 


연구팀은 ACE2 관련 연구와 자체 개발한 식물 기반 단백질 생산 기술력을 결합해 ACE2 단백질을 주입한 껌이 코로나19 환자들의 구강 내 바이러스 중화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결과는 성공.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로부터 채취한 비인두 면봉 표본을 껌과 함께 배양한 결과 껌 속에 포함된 ACE2가 바이러스를 중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RNA 수치가 거의 감지할 수 없을 만큼 급격히 떨어졌다. 


추가로 시행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95%까지 감소한 것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껌이 세포의 ACE2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직접 결합해 바이러스 입자가 세포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다. 타액 내 바이러스 부하를 줄이고 잠재적으로 바이러스 전염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가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낮은 비용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