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now Jam’ 이라는 대회가 2009년에 열리면서,
광화문 광장에 13층 높이의 스노보드 점프대가 건설되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리는 경기이니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지요.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당시 많은 국민들과 언론에서는 그 아이디어 발상은 신선하나,
대회가 열리는 위치가 왜 광화문과 경복궁을 가리느냐,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만 많이 사용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면서
소수 사람들을 위한 행사를 왜 하나라고 하는
비판적인 시선도 많았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같은 해 초에 열린 ‘Red Bull Snowscrapers’라는
스노보드 대회가 영향을 준 것 같은데,
검색해 동영상을 보니 엄청난 인파와 환호성이 가득하더군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2021년도에는 열리지 못하였으나,
‘서울국제 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가 뚝섬한강공원에서 2017년부터 진행되어 왔습니다.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겸하는 대회였습니다만,
‘Seoul Snow Jam’과 비교를 하면 관심 밖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사이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김연아를 비롯하여 쇼트트랙, 컬링 등 국제적인 동계 스포츠 스타들이
국민들 일상과의 괴리감을 많이 없애준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20년 30년 전에는 꿈꾸기 힘들었고,
막상 일어나게 되었을 때에도 그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토픽들이
쉽게 실현 되고, 일상화 되어도 놀라운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뒤로는 즐비한 높은 빌딩들과 한강이 흐르고,
인공눈 슬로프 위에서 스키 경주를 펼치는 비현실적인 상황이
자연스러운 시대.
산울림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속의 노래 가사들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