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하 수불사업) 재추진 등을 촉구하는 치과계 시민연대가 새로이 탄생했다.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이하 치건연대)는 지난 2월 26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치건연대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등 27개 단체와 기타 개인이 모여 창설한 단체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 김형성 건치 공동대표, 김진범 전 대한예방치과 ·구강보건학회 회장 등 총 9명이 공동대표로 임명됐다.
출범식 1부에서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의 축사로 시작해, 조직 및 활동방향 소개와 대정부 건의문 채택식 등으로 이어졌다.
건의문에서 치건연대는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재추진 ▲불소소금법을 이용한 치아우식(충치) 예방법 개발 ▲전문가불소도포의 건강보험 요양급여 포함 ▲설탕 제품에 국민건강증진기금 부과 ▲구강불평등 완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 제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수불사업이야말로 계층 간 구강건강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공중보건사업이라고 주장했다.
2부는 기념 토론회로 꾸려졌다. 한동헌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설탕, 치아우식, 불소’라는 발제를 냈고, 류재인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등 다수 지정토론자가 열띤 논의로 화답했다. 이들은 한국 수불사업의 역사와 한계 등을 살펴보고, 수불사업의 충치예방 효과 등을 고찰했다.
강주수 치건연대 공동대표는 출범사에서 “구강건강 불평등 문제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수불사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충치예방을 할 수 있는 공중보건 사업”이라고 출범 이유를 강조했다.
배진교 의원도 축사를 통해 “수불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이론적·과학적으로 더 앞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치건연대 출범으로 대한민국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치아보건 정책이 굳건히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농심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열렸다. 농심의 생수 제품 백산수에 불소가 들어있고, 사측도 불소의 충치예방 효과를 방송 등으로 적극 홍보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