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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통한 세균 유입 전신질환 원인 밝혀

‘잇몸누수’ 치주낭으로 세균 침투 암·치매 등 일으켜
사과나무의료재단·㈜닥스메디, SCI 국제학술지 발표

국내 연구진이 잇몸을 통해 유입된 세균이 암, 치매, 염증 등 전신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냈다.

 

사과나무의료재단(이사장 김혜성)과 ㈜닥스메디(연구소장 황인성)는 잇몸을 통해 세균이 유입되는 ‘잇몸누수(leaky gum)’ 개념을 학술적으로 고증함으로써 구강 세균이 우리 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밝혔다.

 

우리 몸 곳곳의 점막은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데 점막의 경계가 허물어지면 다양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특히 장점막의 상피세포 경계막이 손상되면 세균 등 각종 외부 물질이 내부로 침투해 각종 면역질환을 일으킨다. 이를 ‘장누수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장 못지 않게 구강도 방어에 취약하고 구강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연구팀은 장점막보다 치주낭의 잇몸을 통해 세균의 침투가 훨씬 더 잘 일어나는 것에 주목해, 장누수(leaky gut)에서 착안한 ‘잇몸누수’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구강세균은 손상된 잇몸의 점막을 통해 혈관으로 침투해 전신을 돌아다니며 암, 치매, 염증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번 논문에서는 유해 세균의 주된 침투 경로로 치주낭을 구성하는 치은구(gingival sulcus)와 결합상피(junctional epithelium)를 지목했으며 이들의 해부학적, 구조적 기능을 피부, 장점막과 함께 비교 고찰했다.

 

황인성 연구소장은 “이번 논문은 구강세균이 유발하는 각종 질환에 대한 학술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증하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Cells(IF=6.6)에 ‘Leaky Gum: The Revisited Origin of Systemic Diseases(잇몸누수: 전신질환 요인의 재발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