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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회 "소외이웃 진료 봉사 40년···나눔 실천 보람"

경기도 가평 '꽃동네' 5개조 편성 매주 봉사활동 나서
장애인, 노숙자, 고령 환자 등 돌봐 치의 동참 당부
인터뷰 - 김일규 녹야회 회장

“한 번은 문둥병 환자의 딸이 집에 놀러 오더니 자기 입에 물던 사탕을 우리 애한테 물려주는 거야. 그 딸은 문둥병 환자가 아니어서 괜찮았지. 우리 마누라가 우스갯소리로 그 때 사탕을 물려주는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뭐라고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

 

40년간 녹야회에서 활동하며 장애인, 노숙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여러 사람들을 진료하며 온정의 나눔을 실천한 김일규 녹야회 회장이 지난 1982년 문둥병 환자를 진료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녹야회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치과 진료 사업을 하는 단체로, 지난 1977년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치과의사를 주축으로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기자재 등 치과계 종사자 및 봉사에 관심을 둔 남녀 회원 40명으로 구성됐다. 녹야회는 현재 5개 조를 편성해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꽃동네’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진료 봉사를 행하고 있다.

 

김일규 회장은 “주변에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들이 꽃동네로 모여들다보니, 구강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에 연세도 높은 환자들이 있다 보니, 간단한 충치치료부터 틀니까지 웬만한 치과치료는 다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치과의사부터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를 포함한 봉사자들과 서로 간 협업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년에 한 번 정도는 야유회를 가거나, 산행을 가기도 한다. 이 밖에 월례회라고 해서 매달 식당에서 모여서 얼굴보고 밥을 먹는 시간을 갖는다”며 “이날 서로 봉사하는데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 의견을 주고받거나 그간의 회포를 푼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녹야회는 현재 봉사를 통해 인술과 온정을 나눌 치과의사들을 모집 중에 있다. 녹야회는 홈페이지(http://www.nokya.or.kr/)나 연락처(010-5327-7832)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김일규 회장은 “그간 녹야회에서 봉사정신을 실천한 지 올해로 40년이 됐다. 치과의사로서 의술을 활용해 봉사하는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 있어선 큰 혜택이 될 것”이라며 “인술과 온정을 나눌 슈바이처 같은 이들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