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3.6℃
  • 구름많음강릉 27.5℃
  • 박무서울 23.7℃
  • 구름조금대전 25.2℃
  • 맑음대구 26.3℃
  • 구름조금울산 27.4℃
  • 박무광주 25.1℃
  • 구름많음부산 25.2℃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6.3℃
  • 구름많음강화 22.6℃
  • 구름많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6℃
  • 구름많음강진군 25.4℃
  • 맑음경주시 27.9℃
  • 맑음거제 25.8℃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의사 손끝에서 ‘아름다운 선율’ 흐르다

프로뮤지션과 카디작 밴드 결성, 작사‧작곡만 24곡
치대 밴드 동아리서 음악에 매료 “용기‧소망 주고파”
인터뷰 - 박규태 Dr.Park 고은치과의원 원장

 

박규태 원장(Dr.Park 고은치과의원)은 ‘음악하는’ 치과의사다.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뒤 앨범으로 제작해 음원으로 내놓은 곡만 무려 24곡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자신을 ‘아마추어’라고 칭한다. 자신은 그저 “음악을 좋아하는 ‘치과의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음악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진지하다.


박 원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 시절, 학내 밴드 동아리 ‘Molars’에 가입하며 난생처음 음악을 접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순식간에 음악의 세계에 매료됐고 황금 같은 대학교 1학년 첫 방학을 피아노 레슨을 받는 데 투자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시작된 박 원장의 음악 인생. 오늘날 그에게 음악은 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지만, 한때는 그 음악을 손에서 내려놓기도 했다. 한 사람의 어엿한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였다.


그랬던 그가 음악의 세계로 되돌아온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10여 년이 훌쩍 지난 뒤인 지난 2006년 치과의사 밴드 ‘Xylitol’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때 그는 세계적 기타리스트이자 정신적 지주인 하타 슈지(Shuji Hata)와 인연을 맺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현재는 그의 활동명이 된 ‘카디작(CaDiZac)’ 프로젝트 밴드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그는 왕성한 창작욕으로 음악을 세상에 내어놓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첫 피아노 연주곡인 ‘별을 바라보며 : Looking at the star’를 발표한 후 불과 3년 남짓한 시간 만에 10개 앨범 총 24곡을 작사‧작곡해 발표했다. 그의 곡은 현재 멜론이나 지니, 뮤직 벅스 등 각종 음악 플랫폼에 음원으로 등록돼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인 ‘곡 쓰는 치과의사’를 통해서도 공개 중이다.

 


이처럼 음악에 많은 열정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치과의사’를 삶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박 원장은 “음악은 내게 치과의사로서의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힐링 프로세스(Healing process)”라며 “음악을 하면 진료 중 받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이를 통해 일상의 힘을 다시 얻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 같은 음반 작업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카디작 밴드에서 함께 활동하는 프로 뮤지션들이 편곡 등의 도움을 주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했으리라는 것이다. 현재 카디작 밴드에는 이상아(키보드)‧김비오(드럼)‧손승우(베이스)‧정시혁(보컬)‧김용완(기타)‧장예리(해금) 등 국내 유명 프로 뮤지션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음악을 좋아하는 치과의사로서 오선보에 아름다운 선율을 자아내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다.


박 원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작업하는 카디작 밴드 멤버들에게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라이브 공연이나 뮤지컬을 기획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내가 만든 음악이 가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