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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과학연구원 설립 머리 맞댄 치과계

치협,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추진 간담회’ 개최
학계·산업계·유관단체·보건복지부 주요 관계자 참여

 

치협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이 국회에서 재차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 각계각층도 한데 모여 법안 통과 전략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치협이 주최한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추진 간담회’가 지난 7일 치협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치과계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치협에서는 박태근 협회장, 신은섭 부회장, 진승욱 기획·정책이사 등이 참여했다.

 

학계에서는 대한치의학회에서 김철환 회장과 이사진이 패널로 참석했고,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에서 정종혁 이사장과 권호범·이기준 이사가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의 임훈택 회장, 허영구 부회장이 참여했다. 그 외에도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비롯해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등 유관단체 임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지난 8월에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재차 발의되는 등 연구원 설립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법안 통과를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연구원 설립 법안은 현 21대 국회에 여야 통틀어 7개 상정돼있다.

 

# 연구원 설립, 국민 의료비 절감 직결

이에 먼저 진승욱 이사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재점검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의 치의과학 연구개발비(R&D) 투자액은 수년째 보건의료 전체 R&D 비용의 2%대 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본격적인 치의학 R&D를 위한 제반 환경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진 이사는 치의과학연구원이 설립되면 고가의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고 다양한 R&D를 진행할 수 있고, 이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치과용 제품의 국산화로 직결돼, 결국 국민 치과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발표 후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각계 토론자들은 연구원 설립을 위한 간담회가 그간 드물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법안 통과에 순풍 역할을 하게 될 여론형성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기준 이사는 “치의과학연구원이 국민에게도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호소해야 한다. 최근 치과용 임플란트 산업 발전 성장세에서 가늠할 수 있듯, 치과계 고용창출 규모는 상당한 수준이다. 연구원이 생겨 원천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다면, 상당한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호범 이사는 “그간 치과계에 대한 대정부 투자가 적었음에도, 현재 한국 치과의 위상은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치과계 투자가 그만큼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부각하면서, 이제는 정부가 마중물을 댈 차례가 됐음을 역설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허영구 부회장은 “연구원은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임상과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방향성을 확실히 잡고, 투자 규모를 지금보다 더 키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나아가 유관단체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

 

김철환 부회장은 “치과계는 지금보다 더욱 뚜렷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정부도 연구원 설립을 위한 범부처 협의회를 구성해줬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여야 모두가 연구원 설립에 공감하고 있다. 이번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지금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