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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 온나라가 비통 치과도 안전점검 해보세요

사고 우려 내부 시설물 수시 점검 필수
낙상·누수·화재, 기본기 충실해야 예방

 

‘10.29 참사’ 이후 ‘안전’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선 치과에서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설물 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과의 경우 여러 종류의 의료기기 및 인테리어들이 혼재돼 있는 공간인데다 수시로 드나드는 다양한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는 특성상 의료진 및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 역시 다각화됐다는 분석이다.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들은 진료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크게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자주 등장하는 유형은 치과 내부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수해다. 메디컬 빌딩이나 상가 등 공동 건물을 사용하는 경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 치과뿐 아니라 이웃 상가의 ‘2차 피해’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년간 발생한 치과 화재 사건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충전용 광중합기 등 의료기기 관련 전기 합선이나 내부 치과기공소의 알코올램프, 온수기나 정수기 같은 일반 사무용 기기 등 발화 지점이나 원인이 다양하다.

 

‘수마’로 인한 위협도 끊이지 않는다. 치과 유니트체어 내부나 화장실 배관이 동파되면서 누수가 발생, 아래층 점포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사례가 빈번하다. 치과 에어컨 실외기 문이 열리면서 이로 인해 타 점포의 동파사고가 발생하자 건물주가 이에 대한 책임의 분담을 요구한 경우도 있다. 치과 내부에 물기가 있을 경우 고령 환자들의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내부 시설물이나 의료기기 설치 관련 사고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서울 지역 한 치과는 촬영 중인 파노라마가 넘어져 환자가 깔리면서 큰 곤경에 빠졌다. 파노라마실 벽면까지 손상된 큰 사고를 당했지만 책임은 온전히 치과의사 원장의 몫이었다.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새로 한 또 다른 치과에서는 접수대 전면에 붙어 있던 대리석이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당 기간 진료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지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생활태도를 강조하는 ‘안전 프로토콜’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언급했다.

 

방심은 사고와 직결되는 만큼 퇴근 시 전원 스위치를 꺼야 하는 라인과 끄지 않는 라인을 구분해 배선 등을 관리하고, 유니트 체어에 공급되는 물 배관 및 수도 밸브의 경우 퇴근 시에 모두 잠그는 등 사소한 ‘루틴’을 매일 유의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파노라마 엑스레이 등 치과기자재의 경우 고정 나사가 모두 설치되지 않고 일부만 설치됐는지, 사용하면서 느슨해졌는지 확인 후 이상하다고 판단 시에는 설치 업체 등을 통해 점검하고 안정적으로 재조정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또 유니트체어나 계단, 대기실 등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나 손잡이를 설치하고 고령층 환자들을 위한 낙상주의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는 등 작지만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