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와 나이팅게일을 찾는 김우중 의료인상의 의료봉사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송파구방이복지관 이웃사랑치과봉사회가 선정됐다.

대우재단이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지난 9일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정희자 전 서울힐튼호텔 회장과 김선엽 대우재단 이사장, 의료계에서는 박태근 협회장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故 김우중 회장의 사회공헌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제정됐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장기간 인술을 펼쳐온 이른바 한국의 슈바이쳐와 나이팅게일을 선정해 의료인상·의료봉사상·특별상·공로상을 수여한다. 선정위원은 홍수연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총 11명의 의료인·의료관계자가 맡고 있다.

올해는 총 10명의 개인·단체가 수상했다. 치과계에서는 송파구방이복지관 이웃사랑치과봉사회가 의료봉사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웃사랑치과봉사회는 지난 1998년 결성된 단체로, 치과전문의 11명이 주 2회 송파구 방이복지관 치과로 출근해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에게 구강 진료와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상 격인 의료인상 수상자에는 이정옥 신안군 반월도 보건진료소장과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의 이효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선정됐다. 이 소장은 간호사로서 지난 1992년부터 신안군 반월도보건진료소장을 역임하며, 30여 년째 신안군 섬마을 취약계층 의료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전문의는 지난 10년 동안 나이지리아, 팔레스타인, 남수단, 콩고 등 인도적 위기 국가를 총 14차례 방문해 조혼 풍습과 반복된 출산으로 고통받는 산모 등을 수술했다.

그 외에도 의료봉사상 공동 수상자로 김해송 원장(김해송이비인후과),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이상재 전 완도대우병원장이 수상했고, 특별상은 김상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장, 연정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관리부 팀장, 꿈크는아이병원, 이태석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이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총 1억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미애 이웃사랑치과봉사회 회장(K치과병원)은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멈추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24년을 달려왔다. 중증 장애인을 진료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이들에게 건강과 치유의 희망을 선물했을 때 돌아오는 환한 미소는 등불보다 더욱 밝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설립자의 정신과 공명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는 걸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