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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씨어터, 프랑스 희곡 ‘아버지’ 성황

500여 명 관람, 다채로운 감정 선사 호평
치과계 배우 9인 참여, 수준급 연기 뽐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와 그의 자녀.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게 된다.


덴탈씨어터가 제23회 정기공연작 ‘아버지’를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블루에서 선보였다. 약 500여 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은 이번 공연은 덴탈씨어터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무대에 올린 작품인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구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 앙드레와 그를 떠나 런던으로 가기 위해 간병인을 구하는 큰딸 안느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는 프랑스 대표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플로리앙 젤레르의 작품이다. 이번 정기공연 연출에는 박정근 감독이 참여했으며, 기획에는 허재성 회장이 참여했다.


해당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앙드레와 그를 두고 떠나려는 안느가 겪는 엇갈린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다.


극 초반 치매를 앓고 있는 앙드레에게 주변인들은 “다 잘 될 거야”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하지만, 이후 치매라는 특성 때문에 시간과 공간을 착각하는 앙드레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관객마저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이후 극의 후반부 앙드레가 “난 누구지”라고 자문하게 되는 순간, 관객은 앙드레와 마찬가지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상인지 알 수 없는 순간에 놓이게 되며 다채로운 감정을 만끽하게 된다.


연극을 관람한 A 원장은 “극 후반부에 모두가 떠나고 요양기관에 혼자 남게 된 앙드레를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스마일 재단을 통해 치료 지원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이번 공연을 위해 신은섭 치협 부회장이 현장을 찾아 연극을 관람하고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정기공연 개최를 축하하기도 했으며, 황혜경 문화복지이사 역시 현장을 찾아 연극 관람과 함께 축하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허재성 덴탈씨어터 회장은 “연극 속 배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고롤 아끼지 않으신 이동찬, 박승구, 박해란, 유경내, 김형순, 이용균, 이유빈, 장영주, 양승재 단원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자 한다”며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치협, 서울지부, 협찬사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