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지로 수도권을 선호하는 흐름이 여전한 가운데, 개원 초창기부터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경영을 하려는 양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와 네오엑스포는 최근 성료된 ‘2023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DENTEX 2023)’를 방문한 개원 예정의를 설문조사 했다.
응답자는 총 677명으로, 이 중 68.5%는 봉직의(페이닥터), 나머지는 공중보건의·군의관 등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개원 예정의 중 13.9%가 초기 개원 예상 비용으로 5억 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었다.
초기 개원에 더 많은 비용 투입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젊은 치과의사들이 예년보다 더욱 늘어난 셈이다. 같은 질문에 대해 개원 비용으로 5억 원 이상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치과의사는 지난 2020년 전체의 6.7%에 불과했고, 2021년에는 8.9%, 2022년에는 13.4%로 올해보다 적었다.
반면, 개원 장소로는 여전히 수도권을 선호하고 있어 ‘치킨게임’이 심화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올해 박람회를 방문한 개원 예정의 중 81.2%가 서울·수도권 지역 정착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지난 2020년에도 전체 응답자의 79.3%, 2021년 80.9%, 2022년 79.6%가 서울·수도권 개원을 고려하는 등 올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경력이 짧은 젊은 치과의사들은 고경력자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는 대신 마진율을 낮추는 적극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진료 경력 8년 이하 치과의사들의 순이익률은 26%로, 9~16년 치과의사들의 순이익률 28.3%, 17~24년 30.2%, 25년 이상 32.1%보다 낮았다. 대신 매출액이 높아 절대적인 순이익은 고경력자보다 2456~5481만 원 가량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