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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기재산업 '거목' 지다 이영규 신흥 회장 별세

향년 94세 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 설립, 치과 산업 선도
꾸준한 사회 환원... 장학사업으로 치과계 후학 양성 헌신

신흥 창업주이자 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자이기도 한 이영규 회장이 2월 1일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 설립을 통해 국내 치과기재산업에 뛰어들었다. 또 1964년에는 국내 최초 치과의료기기 전문 업체 ‘신흥치과산업주식회사’를 출범했다.

이후 1981년 사명을 ㈜신흥으로 변경하고 국내 굴지 치과기자재 생산 및 유통 전문업체로 성장시켰으며, 1991년에는 국내 의료기제조업체 최초로 주식 시장 상장을 달성했다.
 

이 회장은 국내 치과기재산업 및 치과계 발전, 후학 양성에 공헌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70년에는 일본 모리타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국산 유니트체어 ‘레오Ⅱ’를 출시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지난 1971년부터 레오Ⅱ 수출을 시작했으며, 1976년에는 20만 달러 규모의 의료기기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신흥을 중견 수출업체로 발돋움시켰다. 이 과정에서 치과용 파노라마 엑스선 촬영장치 개발에 성공, 국내 시장을 선도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지속적인 R&D 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기존에 100% 수입 의존하던 국내 치과의료기기 시장의 국산화를 이뤘다. 이로써 국내 치과의료기기 시장이 세계 주요 국가에 장비를 수출하는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는 물꼬를 텄다. 이처럼 국내 치과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동탄산업훈장을 수훈키도 했다. 산업훈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대통령이 친수하는 훈장이다.

 

무엇보다 이 회장은 ‘가난으로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1999년 장학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 2018년에는 42억 원대 남대문 사옥 출연해, 신흥연송학술재단을 출범시켰다. 또 2021년에는 250억 원대 방배 사옥을 추가 출연함으로써 연송치의학상을 제정하고 연송장학금 지급, 연송장학캠프를 운영해 교육과 학문 진흥, 국민구강보건증진 등 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이와 같이 이 회장은 사회 환원, 치과계 후학 양성,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국내 치과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양순 여사와 2남 2녀(이용현 ㈜신흥 부회장,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 사장, 이현옥, 이현숙)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 3일 오전 9시 40분, 장지는 시안추모공원이다.